부의장 선출을 4개월 가까이 미루면서 의장이 외유길에 올라, 구설수에 올랐던 나익수 시의장이 이번에는 시민단체가 지난 9일 의정비와 관련해 14일까지 시의회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의견서를 전달했는데 사실상 무시한 채 외유길에 오른 것.
그러한 사실은 지난 15일 의원들이 시민단체 기자회견장을 찾아와 밝혀졌다.
15일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장을 찾은 강인규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그러한 시민단체의 의견서가 의장에게 전달된 것 자체도 몰랐다는 말을 해, 결국 나익수 의장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외유길에 올랐던 것이 밝혀진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날 기자회견 직후 시민단체 대표들의 간담회에서는 나 의장에 대한 성토가 줄을 이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시민단체 대표들이 지난 9일 직접 시의장을 찾아가 의정비와 관련해 시의회 차원의 입장을 14일까지 밝혀달라는 의견서를 전달했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외국으로 가버린 것은 시의장이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의정비와 관련해 시민들의 반발이 이렇게 거센데도 이에 대해 단 한마디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외유길에 오른 것도 모자라 시민단체가 제출한 건의서까지 책상 밑에 팽개친 것은 아예 시민들과 따로 가겠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