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 확립으로 새 경쟁력을 확보

  • 입력 2007.12.17 09:51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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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해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것은 비단 나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보람된 한해였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쉬움을 가진 사람도 또한 있을 것이다. 그래도 올 한해 마지막 남은 날들은 보람차게 마무리 짓는 것이 희망찬 내년을 맞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나주에서 좀 아쉬웠던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시민들의 기초질서에 대한 의식부분일 것이다.

기초질서는 그 지역의 시민의식과 직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기초질서가 잘 지켜지는 지역은 그 어떠한 자원보다도 더 큰 경쟁력일 것이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의 유치로 나주시민은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하면서 우리 시민들은 자긍심을 찾았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바로 기초질서에 대한 시민의식일 것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기초질서에 대해 어떻게 지켜야하고 무슨 일부터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은 있지만 그게 쉽게 체질화되지는 않았다. 거리에 담배꽁초를 무심코 버린다거나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귀찮아하고 어느 곳에 주차를 해야 하는지 알지만 조금 편하게 주차하기 위해 남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또한 타인에게 친절하면 밝은 사회가 된다는 사실을 알지만 무뚝뚝하게 대하면서 불쾌감을 주는 일도 우리 일상생활에선 다반사이다. 개인의 감정대로 아무렇게 생활하면서 바로 이러한 기초질서가 파괴되고 무질서가 판을 치는 그런 사회가 되고 있다.

다른 사람보다는 먼저 나를 생각하는 것이 체질화된 것을 누구도 탓해서는 안된다.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고향 나주는 비단 오늘을 사는 우리들만의 것은 아니다. 우리의 후손들이 지키고 살아가야할 삶의 터전이요 보금자리다. 이러한 나주를 무질서하고 불쾌한 이름으로 남겨주어서는 안된다.

기초질서가 확립된 도시의 이미지를 가진다면 그 무엇보다도 경쟁력을 갖추기 때문에 우리는 후손들에게 바른 나주의 이미지를 남겨주어야 한다. 친절의 대명사인 일본의 MK택시는 교토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었고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에 나선 도쿄의 세타가야구는 선진기초질서를 확립한 지역으로 세계의 곳곳에서 찾는 벤치마킹의 대명사가 되었다.

교통거리광고물환경건축 질서를 추진하여 누구나 찾고 싶은 특화시범 거리를 만든 서울 강남구도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춘 자치단체가 되었다.

쓰레기없는 4무(無)운동을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이룬 경기도의 파주시 그리고 2012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한 여수시는 기초질서를 지키기 위한 엑스포시민운동을 추진해 도시의 이미지를 바꾸었다. 바로 도시의 경쟁력이 기초질서를 지키면서 강화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추진한 것이다.

나주의 백년대계를 세울 혁신도시의 이미지에 맞게 우리 지역사회가 기초질서를 확립하는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우리 나주는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춘 살맛나는 도시가 될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는 정해년을 보내면서 내년에는 우리 나주가 기초질서가 확립되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거듭 태어 날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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