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것만은 고치자①

▶ 불법 주정차로 시내도로 교통혼잡 가중
▷ 한쪽선 주정차 유명무실“나 하나쯤이야”가 원인
▷ 보행자 배려하는 운전자 의식전환 절실해

  • 입력 2008.03.03 11:00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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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잘사는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선진국의 의미는 단순히 경제적 부강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바로 기초질서가 제대로 확립된 나라로 나보다는 남을 개인보다는 우리를 배려하는 시민의식이 확립된 나라를 선진국이라 표현한다.

역사문화의 도시를 표방한 우리 나주의 기초질서는 어떠한가. 나주를 찾은 다른 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아직 멀었다는 표현을 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불법 주정차 문제와 불친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깨끗하지 못한 거리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나주신문에서는 2008년 한해동안 이것만은 꼭 고치자는 의미로 연중기획을 시도했다. 이번호에서는 그 첫 번째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주정차 문제를 취재했다.

- 편집자 주-

우리는 종종 나주시내를 걷다가 많은 불편을 느낀다. 수많은 차량들이 무질서하게 주정차되어 사람하나 걷기 힘든 상황을 맞이한다. 조금만 신경쓰면, 조금만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면 이러한 불편은 해소될텐데 하는 생각이 가슴깊이 파고든다.

나주시에서는 이러한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불편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한쪽선 주정차 계몽운동을 펼쳤다.

쾌적한 교통환경을 조성하여 상가와 이를 이용하는 시민의 교통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러나한쪽선 주차하기가 유명무실해져 가고 있다.

주정차 질서확립을 위한 지도단속과 주차금지판 설치해 단속하고 있지만 상가 업주와 운전자의 성숙치 못한 시민의식으로 교통혼잡 현상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 한쪽선 주차가 시행되고 있는 광주은행-금성관 구간과 매일시장 입구-터미널 구간은 인도가 확보되지 않아 무질서한 주차로 인해 보행자의 안전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인명피해의 위험성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쪽선 주차 시행 초기에는 교통행정과에서 실시하는 주차 단속과 홍보의 효과로 자리잡는 듯 보였으나나 하나쯤이야하는 사고방식으로 한쪽선 주차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더욱 심각한 교통혼잡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로에서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김 아무씨(38세)는“상가에서 자발적으로 주차금지판을 매일 바꿔 설치하자고 했지만 이를 지키는 상가가 많지 않아 불법 주, 정차를 불러오는 원인이라며주정차금지 표지판이 버젓이 설치되어 있지만 무조건 주차하고 보자는 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모처럼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쇼핑을 나왔다는 송월동의 한 아무씨(남, 39세)는“한쪽선 주차를 무시하고 양쪽 차선에 무단으로 주, 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도로중앙에 겨우 한 대의 차량만이 지날 수 있어 어린 아이들이 내리고 탈 때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애들이 다칠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고 말하면서“기초질서는 지켜야 한다는 나주시민의 의식이 이토록 낮을 줄은 몰랐다. 이제는 행정의 단속에만 의존하지 말고 시민 스스로 준법정식을 고취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각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명언처럼 생활의 기본이 되는 기초질서를 지키겠다는 시민의식의 고취야말로 바르고 깨끗한 사회, 살기 좋은 나주, 원칙이 바로 서는 나주를 만들어 가는 첫 걸음일 것이다.

시민의식의 실종은 행정력의 투입으로 시민의 자율성을 강제하고 타율에 의한 눈에 보이는 질서만을 강조한다.

불법주정차에 대한 시민의식의 실종으로 나주시 교통행정과는 총 사업비 1억6백여 만원의 예산을 세워 한쪽선 주차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단속활동과 홍보를 비롯하여 무인단속카메라(CCTV)를 설치하여 집중 단속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남을 배려하는 사회야 말로 2008년 나주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며 성숙한 시민의식은 선진 자치단체로 나아가는 첫들목이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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