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창수 교수의 웰빙시대

▶ 산삼(山蔘)이란 ?

  • 입력 2008.03.16 16:39
  • 기자명 마스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삼(山蔘)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산삼은 원기를 북돋워주고 두뇌활동과 정신력을 강화시키며, 조혈, 신진대사 촉진 작용과 함께 인체 저항력을 높이고 면역기능을 향상시켜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재이다.

최근에 산양산삼과 장뇌삼의 감정에 있어 문제가 되었던 산삼위증사건만 하더라도 우리사회에서 산삼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얼마나 불투명하면서도, 실제적으로 대단한 수요를 가지고 있는가를 입증해 주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동신대학교 한의학과에 자주 산삼 감정에 대한 문의와 방문을 받는다. 산삼(山蔘)은 인삼(人蔘)과 같이 오가과(五加科, 두릅나무과; Araliaceae)에 속한 다년생초본인 Panax ginseng C. A. Mey.(=P. schinseng Ness)의 뿌리를 말한다.

인삼과의 차이를 보면, 인삼(人蔘)은 재배 4-6년후 가을에 경엽(莖葉)이 마를 때 캐어 쇄건(乾)한 것이며, 산삼은 야생상태에서 수십년 혹은 수백년까지 자랄 수 있다고 보는 종류로서, 최근에는 재배 등과 어울려져서 혼란스럽게도 여러 종류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① 산삼(山蔘); 자연 상태에서 나고 자란 삼을 말한다.

② 산양산삼(山養山蔘); 산삼의 씨를 인위적으로 민가 근처나 깊은 산에 심어 기른 것이다.

③ 산양인삼(山養人蔘); 인삼의 씨를 인위적으로 산에 뿌리거나, 옮겨 심은 인삼을 말한다.

④ 장뇌삼(長腦蔘); 인삼의 씨를 새나 짐승에 의해 자연적으로 옮겨져서 자연 상태에서 나고 자란 삼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유통되고 채취되는 산삼이라는 것들의 대부분은 인위적으로 인삼의 씨를 직접 뿌리거나, 발아된 어린것을 직접 산에 이식(移植)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흔히 산양삼(山養蔘)이라 불리는 이러한 종류는 전남, 전북, 경기, 강원 등 전국의 산에 엄청난 양이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산삼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산삼의행태및부위별특징과 사진
 ▲ 산삼의행태및부위별특징과 사진
첫째, 주근의 굵기와 길이는 근경과 같거나 좀 짧다.

둘째, 2개의 지근(枝根)을 갖고 있어 사람의 체형과 비슷하며, 노두 부근에 가늘고도 깊은 가로로 돌아간 무늬가 있다.

셋째, 근경이 약하고 길어 일반적으로 3-9cm이고, 윗부분이 한 개가 측면으로 꼬부라져서 앵무새의 목과 같다.

넷째, 수염뿌리가 드물게 있고, 길이는 주근의 1-2배 되고, 유연하나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다섯째, 혹모양의 돌기인 진주점이 뚜렷이 있다.

여섯째, 뿌리의 전반은 담황색이고 질이 부드럽고 윤택이 있다.

일곱째, 향기로운 냄새가 짙고, 맛은 달고도 약간 쓰다.

이외에도 산삼은 표피가 늙었고, 무늬가 깊고 빽빽하며 머리부문이 원형이고, 잔뿌리가 길며, 몸체는 깨끗하고, 표피는 약한 황색이며 건실하고, 즙이 풍부하고 상한자리가 없으며 노두(蘆頭)부분이 큰 것이 상등품이다.

이와 같은 특징은 일반인이 감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주위에서 산삼이라 한 것이 있다면 한의학의 본초학을 전공한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진위를 가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 생각된다.  

[사진 및 자료 협조 : 동신대학교 한의학과 방제학교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