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불참에 맥빠진 후보토론회

▶ 참여후보, 유권자 무시한 독선 표로 심판해 달라

  • 입력 2008.04.07 13:01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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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일 방영된 나주/화순 국회의원 후보초청 토론회가 5명의 후보 중 2명만 참여하는 맥빠진 토론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후보초청 TV토론회가 후보들의 유불리를 계산한 참석여부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쟁점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

더군다나 이번 나주/화순 후보초청 TV토론회의 경우 유력 후보가 사전에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타 후보까지 불참, 토론회 자체를 무산시켰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당초 TV토론회를 앞두고 지난달 29일 후보자간 사전 모임을 가졌지만 이날 최인기 후보측에서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토론회에 이상기류가 형성됐었다.

이에 곧바로 전종덕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유권자를 무시하는 토론회 불참을 철회하고 즉각 토론장에 나와 맞짱 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하고 나섰지만, 4월1일 녹화장에는 전종덕 후보와 이광웅 후보만 참여했다. 김창호 후보와 김재곤 후보도 참여하지 않은 것.

제일 먼저 불참을 통보한 최인기 후보측에서는 녹화 당일 서울에서 중요한 당내부 행사와 서울지역 후보들의 지원유세 때문에 토론회 참석여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성북동의 한 주민은“합동유세도 없어진 지금 후보자들간의 정책이나 입장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고, 선거운동의 유불리만 따지는 얄팍한 수”라며, 결국 이런 오만한 후보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별도의 패널티를 줄 수 있는 법률적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다수당인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후보공천을 놓고 이번 총선 자체를 허망하게 만들더니 결국 토론회까지 자기들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을 보니 울화통이 터진다”며, 이번 총선처럼 유권자가 안중에도 없이 무시되는 선거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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