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조형하다!

▶ 김해, 가야역사와 결합한 공공디자인

  • 입력 2008.04.21 10:41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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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조화 이룬 가야의 거리

김해시의 공공디자인은 가야의 문화를 바탕으로 주변 문화시설을 한 데 엮어 해반천을 중심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가야의 거리’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구산동에서 봉황동 구간 길이 2,100m, 면적은 89,841㎡의 지역에 15,930백만원(국비 7,965백만원, 지방비 7,965백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단계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조성했으며 1단계로 연지교에서 경원교 580m 구간을 설정했다. 가야생성의 장을 열고 96년에서 98년까지 인근 문화유적인 구지봉, 국립김해박물관, 수로왕비릉 등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공공디자인을 실시했다.

2단계로는 경원교와 봉황교 구간 760m를 가야문화 발전의 장으로 정하고 대성동고분군, 수로왕릉, 수릉원을 2001년에서 2003년까지 조성했다. 3단계는 봉황교와 전하교 구간 760m를 생활의 장으로 정하고 봉황동 유적과 회현리패총을 연계해 2004년에서 2005년까지 마무리했다.
식재된 수목에서 조형물까지 정성을 다하고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했다.

공공디자인 어떻게 했나

김해의 공공디자인은 관이 주도했고 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며 그 완성도를 높였다.

2000년 전국 최초로 일본 요코하마시의 도시디자인실을 벤치마킹하여 시에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하여 많은 정책을 수립실시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2004년엔 도시경관과 환경디자인을 전공한 학자들을 채용해 본격적인 도시 디자인에 나섰다. 전국 지자체가 공공디자인 개념을 받아들이고 실시하기 이전에 벤치마킹해야 할 표본 모델 같은 지자체로서의 위치로 부상했다.

2005년엔‘김해시 도시경관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신도시로 조성되는 김해‘율하지구’ 건축물 인허가와 협의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도시 생활권 별 경관로드맵 계획’을 수립 지역 개발사업의 테마와 방향을 제시하고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가이드 라인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로환경시설물 디자인 매뉴얼을 자체 제작하고 ‘공장건축물 색체 가이드라인’을 정해 주변환경과 조화되도록 했다.

2007년엔 ‘밤이 아름다운 도시’를 위해 해반천 교량 3곳을 야간 경관 조명사업을 실시해 시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2008년 초 옥외광고물(간판) 등의 정비 및 디자인 사업을 실시했다. 또한 양보다 질을 중시한 도시경관을 추구하며‘국제도시조명연합(ULCI)’에 가입 선진국제도시의 경험과 기술을 배워 밤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조성된 가야의  거리 효과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일일 1,500명을 돌파하고 관광객에게 김해시의 특징적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시민들의 자부심이 높아졌고 문화공간을 창출해 고대와 현대를 있는 문화가 있는 도시가 됐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자기가 사는 곳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각종 산업과 연계하면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07년엔 건교부가 주관한‘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고 각종 매체를 통해 우수 사례로 조명받으며 벤치마킹을 위해 찾는 지자체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주변 문화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거리 전체가 하나의 관광단지처럼 조성돼 걸어서 도시 경관을 감상하면서 김해의 가야 고대문명을 배우는 각종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어 호평을 얻고 있다.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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