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조형하다!

▶ 예술과 공공디자인을 접목하다

  • 입력 2008.04.28 12:28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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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은 해양관광의 도시

통영은 앞에 남해 바다를 끼고 뒤에는 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아름다운 도시다. 이 때문인지 윤이상, 유치진, 박경리 등 많은 예술인을 배출됐으며 우리나라 대표적인 예향으로 유명하다.

문화·예술의 도시로써 통영국제음악제 및 통영한산대첩제 등 각종 축제를 개최하고 해마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해양관광 도시다.

레저·관광, 역사, 문화예술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의 나폴리라고 부른지 모른다. 

통영 공공디자인의 단상

통영의 공공디자인은 일관성이 부족하고 다소 산만한 느낌을 주며 단지 아름답다는 인상을 풍겨주는 것은 그냥 놔두어도 아름다운 자연환경 때문인 것 같다. 

아직 공공디자인을 주관하는 부서는 없는 없지만 여러 관련 부서가 함께 학계를 통해 용역을 실시하고 도시야경, 공원, 문화의 거리 등을 조성하고 있다. 때문에 총체적인 사업에 대한 통제와 조정이 약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문가들은 공공디자인의 이념이 삶의 질 향상인데 이에 반해 관광과 축제를 위한 도구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잘 됐다고 본 것은 야간 경관조명이었다. 하지만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은 각종 시설물에서 내뿜는 불빛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통영시의 공공디자인은 현재진행형이다. 예전에 여러 도시들처럼 끊임없는 개선과 도전을 통해 점차 완성도를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디자인 추진 어떻게?

통영은 자연이 준 천혜의 경관을 가지고 있다. 예부터 관광지로써 이름이 높았다. 풍부한 해산물은 해양수산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물적토대였다. 시대가 변하면서 관광의 중심이 인위적인 놀이문화를 갖춘 대도시로 옮겨지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주민의 소득증대는 힘들게 됐다. 이에 주 소득원인 관광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에서 공공디자인이 그 한 축을 담당했다.

예술의 도시, 문화의 도시, 바다의 도시를 내세우며 자연스럽고 미래지향적이며 상징성을 가진 공공디자인을 추진한 것이다.

2005년에서 2007년까지 예술의 거리, 유명예술인의 조형물 설치, 통영항 주변의 밤바다와 어울리는 도시야경, 쌈지공원, 공공기관 담장 허물기 등의 사업을 실시했다.
2008년엔 공공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 옥외광고물 시범거리를 추진하고 있다.
 
통영국제음악제, 왜 이렇게 먼 곳까지 사람들이 찾는가!

통영국제음악제는 ‘자유(독일어 : freiheit)'를 주제로 1년 3회 봄, 여름, 가을에 열린다. 금년 봄 시즌엔 영국 BBC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방문하여 윤이상 작곡 ’예악‘을 연주했다. 주로 클래식 음악계 신인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다양한 음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민간주도의 축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근인력들이 1년의 축제를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한다.

다른 시군의 개성 없는 축제를 넘어선 진면목을 보여주면서 예산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지역의 특색을 갖춘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여기에 음악을 사랑하는 기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각종 음악당 등의 시설물이 대형화되고 축제 인프라까지 골고루 갖춰가고 있다.

음악제에 전념하는 인력과 공공디자인, 풍부한 문화예술, 자연환경 등이 결합하면서 축제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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