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 사료구매자금 대출조건 완화해야 한다
▶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 할 수 있다

  • 입력 2008.05.03 15:22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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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구매자금 대출조건 완화해야 한다

닭, 오리 집단 폐사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축산농가들은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
정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사료 값으로 경영이 힘든 축산농가를 위해 사료구매자금을 특별지원한다는 대책 때문이다. 얼핏 듣기엔 농가를 위해 참 잘한일이다 생각하지만 이 사료구매자금을 지원받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담보력이 미약한 농가의 원활한 대출을 위해 일반한우와 젖소를 키우는 축산농가는 5천만원, 양돈농가는 1억원까지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의 특례보증을 적용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도가 떨어지는 농가의 부실을 예상한 일부 농협이 해당 농가에 대한 대출을 외면하고 있어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농민들은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것은 축산의 전망이 어렵다는 것을 예측한 것이고 실제 1년 상환의 조건이라면 신용으로도 가능하도록 해줘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도와주는 정책이 아니냐고 항변하고 있다.

신용이 양호만 농가만을 선택해 대출해주는 지역농협들이 과연 농민을 위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규정에 따른다고 하지만 현재의 상황이 천재지변에 버금가는 급박한 처지라면 마땅히 농가를 믿고 구매자금을 대출해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농협은 살리고 농민이 죽는다면 과연 조합이 존재할 가차가 있겠는가. 농협의 이기주의를 벗어나 좀더 유연하고 농민을 위한 심정으로 사료구매자금 대출이 이루어져 정책이 실효성을 거둬야 할 것이다. 

사료가격 상승에 따른 농가의 경영비부담을 줄이기 위한 특별지원이라면 조건도 특별해야 한다. 어려운 사정을 감안한 현실적인 대책운영만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값 때문에 밤잠을 못자는 농가를 조금이라도 도와주는 길일 것이다. 농협의 적극적이고 유연한 일처리가 필요한 때이다.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 할 수 있다
 
영산포 홍어축제가 성공리에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민간주도의 축제로 정착됨에 따라 브랜드로서의 가치도 높였다는 것이다.

나주의 대표적 축제는 영산강문화축제다. 문화축제를 표방하는 영산강문화축제는 5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계속해서 문화축제로서의 의미를 가지느냐의 논란에 휩싸이는 것도 관주도의 행사로 나주만의 독특한 역사문화를 접목시키지 못하고 일반적인 다른 지역의 축제와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지역축제는 지역의 특성을 잘 살려야 한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나주만의 축제를 기획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나주지역 축제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읍면동 코너를 이용하면서 동네 주민들을 초청해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축제냐 하는 지적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내용이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하는 길이 축제의 성패를 좌우한다. 예를 들면 공산 삼한지 테마파크를 이용한 역사문화 축제를 여는 것은 어떤가. 여기에 영산강 유채꽃과 영산나루의 다채꽃 그리고 배꽃이 어울려 탄생의 의미를 던지고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고분군과 천연염색이 조화를 이루는 축제를 다시한번 기획 해보는 것은 어떨까.

틀리면 바꾸면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면서 나주의 역사문화를 바로 알리는 그런 축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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