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것만은 고치자 ⑤

▶ 교통기초질서 지키지 않는 위법천지 나주
▷ 신호위반, 불법유턴은 교통약자에 심각한 안전위협

  • 입력 2008.05.31 19:10
  • 기자명 마스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등학교 등·하교 길 위험천만

초등학교 학생들 특히 저학년인 1학년 아이들의 등·하교시간이 되면 중앙초등학교 정문 앞 사거리는 북새통을 이룬다.

직장인들의 출·퇴근시간과 겹쳐 학부모들이 어린 새싹들을 등·하교시키기 위한 차량들과 뒤엉켜 정체가 길어지고 버젓이 신호등이 설치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호를 위반하기 다반사다.

신호를 지키지 않는 위법행위는 비단 운전자뿐만 아니라 신호체계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 학생들과 이들을 인도하는 학부모 역시 자연스럽게 주행하는 차량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곡예를 펼친다.

참으로 위헌천만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매일 펼쳐지고 있다. 아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완전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더욱이 학교 앞 육교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혼자 집을 나선 어린학생들뿐.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기초질서준수(신호등, 횡단보도 이용 등등)에 대한 지도를 매일 같이 되풀이하고 있는 반면 학부모를 비롯한 우리 기성세대들은 아침, 저녁으로 우리의 자녀들에게 위법행위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는 행태는 중앙초등학교 앞 사거리뿐만 아니다.
읍, 면 단위에 비해 비교적 인구밀집도가 높은 시내권에 위치한 나주초등학교 앞 사거리 역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는 상황.

시민의식이 결여된 운전자들의 신호위반과 불법유턴 등의 위법행위와 더불어 보행자들 또한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거나 신호위반(보행자보호불이행)이 이곳에서도 만연하고 있다.


교통사고 예방 시설물은 증가, 준법의식은 저하

나주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에서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나주시에서 2007년 한 해 발생한 교통사고 1,278건 중 재산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417건,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861건으로 교통사고로 인해 사람이 상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훨씬 높게 나타난다.

또한, 861건의 인사사고 중 신호위반사고 74건, 중앙선침범사고 73건에 달하며 횡단보도사고(보행자보호불이행)가 7건에 달해 전체 교통사고 중 신호위반으로 발생하는 사고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07년 대비 4월 30일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유형의 증, 감을 살펴보면 중앙선침범사고는 12건이 줄어든 14건, 신호위반과 횡단보도사고는 25건으로 지난해(21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도로 곳곳에 중앙분리대 설치가 늘어나 중앙선침범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줄어든 반면, 신호위반과 횡단보도사고가 늘어난 것은 시민들의 기초질서준법 의식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교통사고 예방시설물의 확충도 중요하지만 기초질서(교통질서)를 확립하는 준법정신의 고취 역시 함께 수반돼야하는 시점인 것이다.

누가 보지 않아도 누가 지켜 서있지 않아도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해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실현과 안전한 사회 만들기가 선진 시민으로 가는 첫 들목일 것이다.

/이영창 기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