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 의장단 구성 민주당 독식 안된다

  • 입력 2008.06.08 19:01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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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상생이 나주를 발전시키고 지역공동체로서 살맛나는 나주를 건설할 수 있다는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동안 고소고발의 난무로 지역의 여론이 황폐화되고 불신의 늪까지 빠져버려 시민들은 정서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의 정서가 불안정하면 경제위축은 물론 나주의 정체성이 위협받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도 좌절을 겪을 것이다.

나주의 현 상황이 이러할진데 아직도 정치지도자들은 화합과 상생을 위한 행동보다는 정파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 대표적인 예로 나주시의회의 하반기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 구성의 문제다.

현재 나주시의회는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의 의원들이 시의장을 비롯해 모든 직위를 갖고 있다.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의원이 8대6이라는 근소차이지만 의장단에 무소속 의원은 단 한명도 들어있지 않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 과반수이상의 국회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정당정치의 근간을 지키기 위해 국회부의장과 법사위 위원장 등 몇 개의 상임위를 한나라당과 함께 구성했다.

이는 정당정치를 실현하여 의회운영을 원활하고 민주적으로 하겠다는 대의정치의 발로이다.

하지만 나주시의회는 정당공천이 시행된 4대시의회 의장단 구성에서 다수의 논리로 모든 의장단과 상임위를 독식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번 제5대 의장단 구성에서도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이젠 나주와 화합과 상생을 위해서라도 의장단 구성에 무소속 시의원이 진출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의회의 원활한 운영과 민주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새로운 정치지도자로 나선 기초의회 의원들이 민생보다는 지역보다는,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또는 다수의 논리를 앞세워 모든 의회권력을 한 손아귀에 쥔다면 이 또한 새로운 토착세력의 등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오는 17일 열리는 임시회 마지막 날인 25일 제5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선출은 물론 3명의 상임위원장까지 선출한다. 시민들은 또 다시 지난번과 같은 전철을 받는다면 시의회를 불신하고 그 본연의 의무를 다할 수 있겠느냐에 의심을 가질 것이다.

아직 개개의 시의원이나 민주당 무소속의원들이 말을 아끼고 있지만 민주당의 독주를 예상하는 것은 바로 4대의회의 원구성에 그 밑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독주와 독단은 비민주성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대의정치를 표방하는 의회에서 다수의 논리와 당략적 차원에서 원구성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지방자치를 스스로가 정면으로 부정하는 꼴이 될 것이다.

개인의 명예나 권력보다는 나주를 위하고 시민을 위하는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제5대 의장단을 구성한다면 시민들은 신뢰와 박수를 보낼  것이다.

하지만 또다시 민주당의 독식으로 끝나는 의장단 선출이라는 결과를 낳는다면 시민들은 불신과 지탄의 목소리로 비난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시민을 위한 생활정치,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풍토를 이번 의장단구성에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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