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를 빛내는 문화재를 찾아서

▶ 국가지정문화재 ⑪

  • 입력 2008.06.16 15:15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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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용민속자료 제12호, 운흥사 석장승

다도면 암정리의 운흥사 입구에
세워진 남녀 한 쌍의 돌장승.

사찰 앞에 세우는 사찰장승은 경내의 부정을 금하고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호신의 기능을 가지고 잇다. 대개 무서운 것 같으면서도 하면서도 인자함을 지닌 모습으로 표현하지만 절의 경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운흥사 석장승은 사찰에서 500m쯤 떨어진 밭 가운데 마주보고 서 있는데 좌측은 남자, 우측은 여자의 모습이다. 남장승은 높이 270㎝, 너비 60㎝의 거대한 체구로 크고 둥근 눈에 뭉툭한 코, 송곳니가 삐져나와 있지만 인자한 할아버지의 얼굴이다.

머리에는 관을 쓰고 턱 밑에는 八자형 수염이 표시되었으며 몸체에는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이란 이름이 새겨져있다.

여장승은 웃는 표정으로 소박한 모습이다.
깊은 선으로 둥근 눈이 표시되었고 입 언저리의 잔 수염과 주걱턱 표현이 인상적이다. 몸체에는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이란 이름이 새겨져있다.

사찰수호의 기능을 지닌 이 장승은 여장승 뒷면에 조선 숙종 45년(1719년)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정확한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민속자료이다.

▷ 중요민속자료 제151호, 홍기응가옥(洪起膺家屋)

풍산 홍씨가 도래마을의 종가집으로 마을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문간채와 안채, 사랑채,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에 쓰인 기록에 따르면 1892년(고종 29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며, 대문간채와 사당은 이보다 나중에 지었다고 한다.

솟을대문의 문간채는 골목 끝에 있는데, 바깥벽은 무늬가 있어 장식적이다.
사랑채는 ㄱ자형이며,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서쪽부터 누마루와 2칸의 사랑방과 부엌이 있고, 꺾어져서 남쪽으로 대청과 사랑방이 있다.

누마루는 여름용 정자마루로 손님을 대접하는 공간이다. 사랑방은 위, 아래로 나뉘어 있고 뒤쪽에는 골방을 두었으며 작은 사랑의 앞쪽에는 툇마루가 있다.

대청에는 문이 없고 행랑마당과 연결되는 담장에는 숫기와를 사용해서 구멍을 만들어 대문에 들어서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안채는 一자형으로 동서쪽 깊은 곳에 서향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북쪽부터 부엌방, 부엌, 큰방, 2칸의 대청과 작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청 중 1칸은 바깥대청으로 구분되어 있고 툇마루의 경계에 문짝이 달려 있다. 작은방에는 아궁이가 있는 작은 부엌이 딸려있다.

이 집은 부엌이 끝에 있지 않고 두 번째 칸에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이런 안채 구성은 후대에 바뀐 것으로 보이지만 보편적인 현상은 아니다.

사당은 안채 남쪽에 담장을 둘러 안채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좁긴 하지만 사랑마당에 신경을 썼으며, 남쪽 담장 주변에 높은 터를 만들어 그 위에 화단을 조성했다.

전체적으로 남도 양반주택의 공간구성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되는 집이다.

▷ 중요민속자료 제165호, 홍기헌가옥(洪起憲家屋)

안채와 문간채는 1900년대 초에 지은 것이라 하며 사랑채는 1700년대 중엽의 건물로 추정된다.

문간채의 남단에 있는 대문을 들어서면 사랑마당의 한쪽을 통과해서 사랑채의 남쪽 측면을 지나 안채로 들어가게 된다. 안채부터 대문채까지 거의 일직선상에 배열되어 있다.

안채 왼쪽 부엌 2칸, 전면 부엌방과 큰방 2칸, 대청이 있고 끝에 1칸 건넌방이 있다. 대청 뒤쪽으로 고방이 있고 건넛방 뒤쪽에 아궁이가 있다.

안방과 대청 뒤쪽에는 툇칸을 덧달아서 쪽마루, 툇마루, 광을 설치하였다. 사랑채는 대청마루를 남쪽 끝에 두어 툇마루와 함께 넓은 공간을 이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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