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지 노인복지연수를 다녀와서

  • 입력 2008.07.05 14:50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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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실시되고 있다.
국민연금, 의료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에 이어 5대사회보험이라 일컬어지는 선진복지제도이다. 아직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학자나 사회복지 실무종사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우리 시에서는 이러한 점에 기초하여 지난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동안 비교적 복지정책이 잘되어있는 일본선진지 연수를 실시했다. 그동안 모든 분야에서 연수가 이루어졌지만 노인복지분야에서는 처음이라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다. 아마 노인복지연수라 노인회장 자격으로 연수에 참여를 시켜준 것 같아 대단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노인복지 실무자 한사람이라도 더 배우고 왔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복지실무자와 노인단체가 함께 노인복지를 실천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여 연수에 참여했다.

이번 연수의 목적은 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에 앞서 노인복지분야 관계자들과 지역협의체 실무위원들에게 선진사회복지시설 견학과 연수를 통해 이론과 전문적인 실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장기요양보험이 정착되어 있는 선진 노인복지시설의 다양한 현장견학을 통한 사회복지서비스의 효율성 및 사회복지전달체계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데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선진시설을 방문하여 배움으로서 7월부터 시행되는 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한 이해를 증가 시켜 시설운영에 접목하여 노인복지분야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노인복지의 천국이라는 말도 있다. 우리보다는 훨씬 선진복지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연수단이 방문한 곳은 홋까이도의 기타히로시마에 있는 성방원.

노인전문용양시설이며 약 3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74년에 처음 설립하여 1999년에 재건축하면서 현재는 내부수리를 통해 현대식으로 변모한 모습이다. 민간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고 정부와 도 그리고 시정촌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정원은 100명으로 1인실이 80개이며 2인실 4개, 4인실 3개의 방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인의 성별구성비는 여성이 80%, 남성은 20%를 차지하고 있다.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여성 고령자가 더 많은 것이다. 평균연령은 83에서 84세이다.

성방원은 7개의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가정에서 요양을 받을 수 없는 심신장애를 겪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특별양호요양원, 가정에서 개호를 받는 노인 가운데 일정기간 동안 개호가 불가능할 때 일시적으로 입소하여 개호를 받는 단기이용시설, 가족이나 개호자로부터 복지, 보험, 의료, 등에 관한 모든 상담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인과 시설을 연결해주는 고령자지원센터, 개호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수속을 대행해주고 자택노인들의 케어계획을 세우는 지정거택개호지원스테이션, 개호 및 집안 일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방문개호원을 파견하여 개호나 조리, 세탁, 청소 등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 헬퍼스테이션, 주치의의 지시로 간호사가 방문하여 쾌적한 재택 요양과 물리치료 등 건강관리를 해주는 방문간호스테이션, 고객의 희망, 건강상태에 맞춰 건강체크, 기능훈련, 입욕, 점심, 레크레이션 등으로 하루를 보내는 데이 서비스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각 서비스에는 실무종사자들이 많게는 30여명에서부터 5명이 근무하고 있어 노인들이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기타히로시마는 인구 6만의 작은 도시이다. 성방원은 재건축한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87개의 객실을 비롯하여 기능회복 훈련실, 일반욕실과 특별욕실, 의무실, 세리터니 룸, 회의실, 자원봉사코너, 가족실 그리고 쾌적한 환경의 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물론 일반인이 방문할 때는 반드시 구강청소와 손을 소독하고 들어가게 되어 있어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설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진 방들이 마치 자기 집에서 생활하는 느낌을 주어 그 세심한 배려에 감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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