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관리 허술로‘폐허’

▶ 봉황면 향우정, 부서진 운동기구 방치
▶ 돌보지 않는 화단은 잡초 밭으로 변해

  • 입력 2008.07.05 15:25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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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면 ‘향우정’ 공원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찾아오는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녹슬고 부서진 운동기구와 깨진 가로등, 길게 자란 잡초 틈 사이로 고개를 내민 정자는 찾아온 사람을 앉아서 쉬지 말고 가라며 떠밀고 있다는 것.

실제로 정자주변을 살펴보면 여기저기 설치된 체육시설물 또한 낡고 녹슬고 파손돼 오랜 기간 방치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돌보지 않는 화단은 철쭉과 잡초가 뒤섞여 잡초 밭으로 변해있어 주민들의 발길을 되돌리게 하고 있다.

잡초가 무성한 풀숲에서 땀 냄새를 맡은 모기들이 윙윙거리고 날아와 달라붙어 앉아 쉴 수가 없는 형편이다.

만약 어떤 주민이 쉴 곳을 찾아 왔다면 이런 광경을 본 것도 기분 나쁜데 피까지 헌납하고 가자니 씁쓸한 기분이 들겠다 싶을 정도로 엉망이다.

함께 향우정을 둘러본 제보자 N 씨는 “뱀이라도 나올까 무섭다. 빨리 내려가자”며 모기가 물어대는 등을 긁어대며 짜증스럽게 말하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면서 그는 “봉황면의 인구가 줄어 찾아오는 사람이 적어지고 쉼터로서의 효용성이 떨어져 버렸다면 차라리 모두 철거하고 옛 자연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도 관리적인 측면에서 효과적일 것” 이라고 허술한 관리를 탓하기도.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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