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자치 짓밟는 공작정치 규탄한다”

▶ 무소속 시의원 성명서 발표, 김종운시의원 민주당 입당관련
▶ 5대 시의회 하반기 원구성 갈수록 파행구조로, 시민들 비난

  • 입력 2008.07.08 18:20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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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회 무소속 의원들이 민주당의 의장단 싹쓸이 시도와 무소속 의원 빼가기 등 풀뿌리 지방자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공작정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해 지역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 7일 무소속으로 활동중인 김종운의원이 돌연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민주당이 하반기 의장단을 싹쓸이 하려는 의도라며 홍철식 의원 등 5명의 무소속의원이 반발하고 나선 것.

5명의 무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상생과 발전을 모색하라는 지역민들의 뜻을 받들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러나 민주당은 줄서기와 편협한 당론으로 이번 파행을 촉발시키더니 무소속 의원 빼가기라는 정치공작까지 일삼으며 시의회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격분했다.

또한 나주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에 대해서도 "지난 4일 자유투표로 하반기 의장단 선출을 하기로 합의해 놓고도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아 결국은 무산시키더니 그렇게 시간을 벌어놓고 지난해 12월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을 빼가는 공작정치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26일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원구성을 7월로 미룬 나주시의회는 지난 4일에도 의원들이 등원을 하지 않아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상태에 시민들의 비난의 목소리는 높아만 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은 "무소속 의원들에게 상임위나 부의장 가운데 한자리를 제안했으나 부의장을 비롯한 상임위를 요구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시의원간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무소속 의원들은 "싹쓸이 정치, 공작정치에 몰두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며, 지역사회를 편가르는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것이다"며 다수의 논리로 시의회를 장악하려는 민주당의 횡포이자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더욱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무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이 자리나눠먹기나 줄서기에 집착한 나머지 민의를 계속 무시해나간다면 이에 대한 모든 부담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민주당에 되돌아갈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소속 의원은 이에 대해 "우리는 무소속 의원들에게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를 해나가자고 제안을 하고 있다. 우린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 앞으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나주시의회의 파행을 지켜보면서 풀뿌리민주주의가 실종되었다고 비난하면서 고액의 의정비를 받는 만큼 자리다툼하지 말고 일하는 의원상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나주사랑시민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원구성을 앞두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시의회에 성명서를 내고 주민소환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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