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호 환경정화 책임 누구에게?

▶ 한국농촌공사‘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

  • 입력 2008.07.14 19:20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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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공사 전남지역본부 나주지사가 나주호(다도댐) 수질관리는 수수방관한 채 수익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농촌공사 나주지사가 나주호 관리를 위해 청경 3명 등 총 5명의 직원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지만 농촌공사 나주지사에서 필요로 하는 통수관리를 포함한 기타 업무에만 집중 할 뿐 나주호 수질관리를 위한 정화활동에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것.

특히, 농촌공사 나주지사측은 나주관광개발(중흥건설)과 용수사용계약 및 지역민이 중심이 된 양식계 2곳과 수면사용 계약을 맺고 사용료를 챙기면서도 정작 나주호 주변 쓰레기 청소 등 정화활동을 등한시하고 있어 지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다도면 주민 정 아무씨(남)는 “나주호 수질개선을 위한 정화활동은 지역 주민 5명이 10여년동안 나주시의 지원을 받아 펼치고 있다”며“반면 나주호 관리의 주체이며 책임소재가 분명한 농촌공사 나주지사에서는 일 년에 한두 번 형식적인 홍보용 행사만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물론 나주호가 나주시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므로 개발과 보존, 수질개선 등에 시 행정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주인은 놀고 객(客)이 일을 하는 상황”이라며 “홍보만을 위한 형식적인 정화활동이 아닌 책임 있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농촌공사 나주지사 관계자는 “나주호 수질관리를 위한 환경정화활동은 매월 실시하고 있다”고 반박한 뒤“나주호가 워낙 넓어서 직원들이 수초제거 작업과 쓰레기 정화작업을 하고 있어도 지역민들이 쉽게 알아보지 못할 뿐”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으로 일관.

한국농촌공사 나주지사의 이러한 주장에 주민 이 아무씨(다도, 56세)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월 정화활동을 그토록 열심히 펼쳤다면 10여년 동안 나주호에서 쓰레기를 청소하던 마을 주민들의 눈에 뜨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농촌공사 나주지사가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지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여름 성수기를 맞았다.
그 만큼 나주호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을 것이고 관광객이 떠난 후 대대적인 정화활동이 필요하므로 한국농촌공사 전남지역본부 나주지사의 책임 있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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