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에너지절약 외면하는

▶ 시의회 ‘비난화살’
▷ 빈 본회의장 냉방기 하루 종일 가동

  • 입력 2008.07.14 19:25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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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고유가의 파장으로 전국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나주시의회가 쓸데없는 전력낭비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제5대 나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조차 이루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하면서 치열한 신경전으로 개원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본회의장과 의장실을 비롯한 14곳의 의원사무실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냉방기를 풀가동 시키고 있는 것.

특히, 원구성을 위한 작은 움직임을 보였던 지난 9일(수) 본회의장에 입장한 3-4명의 의원들을 위해 실내 온도가 18~22도까지 맞춰져 민의를 외면하고 있는 시의회가 오히려 에너지 낭비에는 앞장서고 있다는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에너지 절약운동의 일환으로 각 관공서의 실내 적정온도를 28도에 맞춰 조절하고 있으며 폭염주위보가 내려진 지난 8일부터는 실내온도를 27도로 조절하고 있다.

또한 한 등 끄기와 오전에는 냉방기 가동하지 않기 등 에너지 절약에 나주시민을 비롯한 온 국민이 동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주시의회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의회사무국 관계자는“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갈 의장단 선출이 어느 상황에서 합의점을 찾아 개원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항상 대기 중”이라고 변명하며“본회의장의 경우 실내온도를 28도로 맞춰 냉방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시의회 지역구의원사무실을 방문한 시민 김 아무씨(48세, 남)는“의회 건물 입구에만 들어서도 시원한 별천지 세상”이라며“명분 같지 않는 명분을 내세우며 개개인의 욕심만 챙기려는 의원들이 에너지 절약운동에 관심이나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김씨는“의원간담회를 하기위해 사무실을 비운상태에서도 냉방기는 잘도 돌아가고 있다”고 해당 의원들의 에너지절약 무감각을 꼬집기도.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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