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파행 책임‘네탓’공방

▶ 기자회견 통해 민주당과 무소속 책임전가 급급

  • 입력 2008.07.21 19:39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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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회가 20여일 째 파행으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소속 의원들과 무소속의원들 간의 책임공방이 뜨겁다.

지난 14일과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쌍방은 각각 파행의 책임이 최인기 국회의원과 신정훈 나주시장이 의회 원구성에 개입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책임전가 행태가 극에 달하고 있는 것.

특히,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미 무소속에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의원의 개인적인 욕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금) 본회의장 공식석상에서 2석의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제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민주당 시의원들의 여러 발언이나 정황에서 애초부터 2석의 자리를 배정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당초 무소속에서는 홍철식 의원을 협상대표로 전권을 위임하고 민주당에서는 강인규의원과 김세곤의원이 협상테이블에 앉았으나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하자 정광연의원이 또 다시 협상대표로 나서는 등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통일된 안을 내놓지 못한 관계로 일정이 늘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식석상에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고 하지만 11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회의는 의사진행발언에 따른 공식적인 제안이 아니었으며 이는 의원들의 상호토의 형식인 관계로 속기록에도 토론 내용이 기록돼있지 않다.

이 같은 정황을 비춰볼 때 민주당에서 무소속에게 2자리를 양보한다는 공식적인 문서가 남아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의회파행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

정례회 마지막 날인 17일(목) 무소속의 J의원은“후반기 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의 K의원을 만났다”며“민주당의 요구대로 본인과 H의원이 동료의원에게 부의장과 상임위 자리를 양보하겠다. 그러면 민주당에서도 무소속에서 지명하는 의원을 배제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 이었다”고 밝혔다.

누가 과연 감투에 연연해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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