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1. 농업을 포기하란 말인가
2. 어린이 무료급식 중단하면 안된다

  • 입력 2008.07.21 19:59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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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을 포기하란 말인가

농민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한숨은 땅을 꺼지게 하고 있다.
영농 자재비의 급등으로 농민들은 농업을 포기하겠다는 심정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 비해 면세유와 사료 등의 가격이 2배 이상 치솟는 등 생산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나주지역 농민들도 지난 7일 중앙로에 모여 생존권 투쟁을 벌였다. ‘급등하는 생산비때문에 더 이상 못 살겠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일부 농민들은 농산물 출하를 포기하는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생산비 급등에 따라 농업을 포기하거나 작목 전환과정에서 농가의 도산도 우려되고 있다.

현장에서 농민들이 느끼는 생산비 급증은 훨씬 심하다. 농업용 면세유의 주종을 이루는 경유가격은 1ℓ당 1천316원으로 지난 해 7월말 653원 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비료 값도 지난해 말 8천원대였던 20㎏ 한 포대가 현재 1만7천원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사료 값도 마찬가지이다. 가뜩이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게 사료 값 인상은 사육포기를 강요하고 있는 꼴이다. 시설원예 농가들은 국제유가가 급등할 때마다 철렁이는 가슴 때문에 살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상황은 이러한데 아직까지 정부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농민들은 아스팔트농사를 지어라는 말인가 하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들리는 건 공허한 메아리뿐이다.

이 같은 상황을 견디지 못한 농민들은 면세유 가격 인하 및 비료·사료 값 폭등에 따른 대책 등 농민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농기계를 반납하는 등 농민집회를 열고 있다. 생산비가 늘어나 농가들이 줄도산을 하게되면 지역경제는 파탄을 면치 못한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정부는 수도권 규제나 완화시키면서 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젠 농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리고 서민들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해주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정부가 못하면 지방자치단체라도 나서야 한다. 농민과 서민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을 하루빨리 세워 시행해야 한다.


어린이 무료급식 중단되면 안된다

영농비 급등에 농민은 울고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주머니는 비어만가고 있다. 이 여파로 어린이 무료급식이 큰 타격을 받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특히 학교급식마저 중단되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식자재 마련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해 배고픈 아이들의‘여름나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무료급식 및 밑반찬 배달사업을 펼치고 있는 나주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식재료비가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해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 도시락 질이 떨어지고 무료급식 대상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학교급식이 중단되고 무료급식은 많이 늘어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아직까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어린이는 나라의 기둥이라고 말만하는 기성세대의 모습만 보는 것 같아 더욱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하루빨리 아이들이 굶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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