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원 구성 합의 깬 민주당

▶ 시민, 밀실야합과 배신으로 얼룩진 시의회 비난
▶ 농성철회 명분달라며 새벽 2시에 의장선출 합의

  • 입력 2008.07.26 18:00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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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등한 위치와 대등한 입장에서의 협상을 내세우며 장장 23일 동안 민주당 소속의원들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벌여 온 무소속 측이 결국은 배신의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 25일 밀실 야합을 통해 부의장과 상임위 1석 배정 약속을 철석 같이 믿고 후반기 의장과 운영위원장, 경제건설위원장 선출에 표를 몰아줬지만 무소속 홍철식 의원의 몫이라 알려진 자치행정위원장 자리에 김종운 의원에게 배신의 표를 몰아준 것.

특히, 공무원노조 임진광 지부장이 집행부 소속 공직자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밀실 야합의 자리에 공증인의 역할로 배석했지만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이러한 믿음마저 외면해 버린 결과로 답했다.

아울러 지역 언론인과 광주 KBS, KBC, MBC 방송기자 및 시민들이 지켜 본 자리에서 벌어진 추태로 공식합의마저 무너뜨려 나주의 이미지가 끝없이 추락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 새벽 1시50분에 개원한 나주시의회는 강인규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고 오후 2시 경에는 정찬걸 의원을 선출했다.

문제는 자치행정위원장 선출에서 돌출된 표가 서로의 합의를 깨는 결과를 낳았다.

1차 투표에서 홍철식 의원 7표, 김종운 의원 6표, 김양길 의원 1표라는 의외의 결과를 보이더니 급기야 2차 투표에서는 김종운 의원이 8표를 획득, 당선되고 말았던 것. 먼저 선출된 정찬걸 부의장, 김세곤 운영위원장과 김판근 산업경제위원장 선출에서 보여준 14표의 답합된 표의 위력이 여지없이 무너져버린 것이다.

또한 시민사회단체의 파행책임에 대한 대시민 사과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밥그릇 챙기기 위한 농성과 성명서가 난무했다는 점을 이번 표결에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송월동의 이 아무씨(60년생, 남) 역시“정도를 지키지 않으면 결과는 뻔한 것”이라며“신성한 의회 본회의장에서 겨우 감투하나 때문에 시정잡배보다 더 못한 배신과 속임수를 태연하게 보여주는 시의원들을 반드시 응징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

한편, 투표결과 민주당 소속 강인규 의원이 총 14표 중 9표를 얻어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갈 신임 의장에 선출돼 의사봉을 넘겨받았지만 오전 10시에 선출하기로한 부의장 및 위원장 선출은 오후 2시로 미뤄져 야합이 무너지는 결과는 이미 예고된 것.

이어 속개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정찬걸 의원, 운영위원장에는 김세곤 의원, 경제건설위원장에는 김판근 의원이 14명 만장일치의 경이로운(?) 기록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자치행정위원장에는 2차 투표결과 민주당 김종운 의원이 8표를 얻어 선출됐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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