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신나는 여름방학이다~

▶ 금성산 휴양림이 주는 상쾌함
▷ 해수욕장보다 더 시원한 계곡물

  • 입력 2008.08.02 21:13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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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요리로 유명한 경현 유원지를 지나 천년고찰 다보사로 올라가는 입구엔 주차장이 보인다.
이곳에 차를 세우고 약수터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약 600M 떨어진 약수터까지 조금은 눈에 거슬리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등산로가 불편함을 주지만 그래도 한 낮 더위에 흐르는 땀방울을 우거진 나무숲 사이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시원하게 식혀준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로 타는 갈증을 식히고 울창한 나무숲 사이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아담한 삼림욕장이 있다. 그 옆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한 풀장(물놀이장)이 꼬마 손님들을 맞는다.

200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은 흐르는 계곡물을 담아서인지 차갑다 못해 시리기까지 한다. 첨벙첨벙 소리내며 발을 구르거나 누나와 함께 물싸움을 하면 어른들도 함께 뛰어 든다.
10분만 온 몸을 물에 담그고 있으면 어느새 폭염은 저 멀리 달아나 버리고 추위(?)마저 느끼게 한다. 아!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어나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물놀이장 깊이가 아이들 키를 훌쩍 넘는 105㎝에 달해 꼬마 피서객들이 이용할 때는 같이 간 어른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은 폭우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방댐 아래의 물놀이장이 제격이다.

사방댐 아래의 깊이 50㎝와 60㎝의 물놀이장 두 곳은 넓기도 하거니와 어린 아이들이 맘껏 물놀이를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아이들은 고함도 한번 질러볼 만하다. 세상이 떠가도록.
두 번째 물놀이장은 현재 공사 중에 있다. 8월 중순이면 예쁜 자연석 바위로 조성된 조경과 함께 울창한 수림이 친환경적인 그늘을 만들어 주는 멋진 광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껏 기대해보자.

이 정도 계곡이면 아이들과 함께 미리 준비한 김밥과 과일을 겉들인 간식으로 무더운 하루를 즐겁게 보내기엔 충분한 장소다. 그래서 금성산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소중한 것은 항상 우리의 가까운 곳에 잇는 것.

또 하나, 엄마 아빠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것은 금성산 계곡의 특별한 보너스다.
잠깐, 여기서 나주의 진산 금성산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우리 아빠 최고야!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다.

금성산은 노령산맥의 동부 맥(脈)이다. 산의 모습이 서울의 삼각산과 같다하여 '소경'이라고도 불리며 동쪽으로 광주의 무등산, 남쪽으로는 영암의 월출산을 마주보고 있다.

산 정상에는 후백제의 견훤이 지금의 광주광역시인 무진주를 근거지로 하여 고려와 대항하고 있을 때 왕건이 인천을 떠나 목포에 상륙하여  금성산에서 접전을 벌였다는 사적지인 성지가 있으나 축성연대는 알 수 없다.

아쉽게도 현재 이곳은 출입할 수 없으며 주위에는 다보사, 심향사, 태평사 등의 사찰이 남아 있다. 또한 금성산은 야생녹차와 난으로 유명한 곳이다.                       

/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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