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대한노인회 나주시지회 회장 한두현

▶ 10만시민의 기대를 담은
화합과 상생의 나주시의회가 되기를

  • 입력 2008.08.08 18:48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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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산고(産苦) 끝에 나주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구성이 마무리됐다.
나주시의회 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파행을 겪은 이번 하반기 원 구성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자리다툼’ 을 보이고 상대방을 헐뜯고 약속된 협의를 헌신짝 버리듯 던져버리고 급기야 반대를 위한 농성으로 시민사회는 의회불신이라는 딱지를 붙여주었다. 누구보다도 민주적이어야 할 의회가 비민주성을 보였고 민의가 반영되어야할 곳에 민의가 사라져버린 탓이다.

이처럼 승자도 패자도 없는 만신창이 된 의회의 모습이지만 시민들은 앞으로 의정활동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나주를 잘 이끌어 달라고 그들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택에 다시는 후회하지 않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지난 싸움은 잊어버리고 의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민생에 눈을 돌려달라고도 하고 싶다. 의사당에 쌓여있는 각종 현안을 하루빨리 처리하고 시민의 대표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길 바랄 뿐이다.

우리 나주의 가장 큰 현안문제는 혁신도시의 건설이다. 전국에서 제일가는 혁신도시의 건설로 광주전남의 상생을 찾자는 의미도 담긴‘빛가람’혁신도시.

이제 이 혁신도시건설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나주시와 나주시의회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머리를 맞대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해야 할 때이다. 소모적이고 나주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일이 앞으로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보다도 의원들이 잘 알 것이다.

반전에 반전이라는 말이 있다. 비 온 뒤에 땅은 더욱 더 굳어진다는 속담도 있다. 지금 나주시의회가 바로 이 모습인 것 같다. 파행을 겪으면서 쌓인 감정을 풀고 대의를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성숙된 의회의 모습을 시민들은 바랄 뿐이다.

고유가 파고에 비료 값의 급상승 그리고 생필품의 가격인상은 시민들의 경제사정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난을 겪고 있지만 시민들은 시의회에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의장단의 자리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시민의 편의를 생각하는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보여 달라는 것뿐이다.

이러한 시민의 뜻은 의원들에게 초심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당시 시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 섰는가 재고해 달라는 것이다. 단지 표를 얻기 위해 시민들에게 거짓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는 것이다. 남은 2년동안 의정활동을 그 초심으로 한다면 시민사회는 격려와 따뜻한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또 다시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의 목표와 다짐을 세우기보다는 편협적인 패거리 정치나 당리당략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친다면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할 것이다.

우리는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부른다. 민주정치에 있어 가장 근본이라는 의미이다. 시민의 힘으로 다시 되찾은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해 무용론을 제기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빌미를 주는 행동은 역사 앞에 죄인으로 설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의회불신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조차 등장한 이 시점에서 시민들의 신뢰를 받는 시의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환골탈퇴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시민과 함께하는 모습으로 권위를 앞세우기 보다는 낮은 자세로 시민본위의 의정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시민들은 현재 경제적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온갖 힘을 쏟고 있다. 시민들은 나주시와 나주시의회가 상생의 길에서 본연의 의무를 지킨다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번 나주시의회의 역할과 하반기 의장단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시민의 뜻을 저버리는 의정활동이 펼쳐진다면 결국 시민들은 다음 2010년 지방선거에서 표로 혹독한 심판의 칼날을 세울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나주시의회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모범을 세우는데 앞장선다는 평가를 받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제5대 하반기 나주시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에게도 갈등과 편파를 해소하고 화합과 상생으로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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