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이젠 화합의 나주로 나아갑시다

  • 입력 2008.08.31 17:00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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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던 신정훈 나주시장의 재판결과가 무죄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법원은‘배임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자기 또는 제3자가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거나 본인에게 손해를 가한다는 인식아래 의도적 행위임이 인정돼야 하며 단순히 본인에게 손해가 발생했다는 결과만으로 책임을 묻거나 주의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만으로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무죄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여기에 시정훈 시장은‘시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오직 시민만을 위해 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속에는 나주를 이끌어가는 시정의 책임자로서의 다짐과 앞으로 나주를 화합과 상생의 지역으로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이번 재판 결과가 우리 나주에 많은 의미를 준다고 봅니다.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이후 계속된 지역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화합의 나주로 나아가라는 법원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봅니다. 이제 과거는 잊고 희망에 찬 나주의 미래를 건설하는데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되어 살맛나는 나주공동체를 이끌어가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우리 나주에 합리적인 사고와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젠 합리적이고 편견을 버린 목소리가 시민사회에 자리잡고 배려속에서 독선이 사라진다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나주공동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나주를 만들기 위해서 몇 가지 갖춰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우선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각자가 주어진 조건에서 본분을 다하고 헐뜯고 의심하기보다는 잘하라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사적인 이익이나 집단의 이익만 추구하다보면 불신의 벽은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사실을 왜곡하는 풍토가 없어져야 합니다. 5.31지방선거 이후 그 후유증으로 많은 갈등이 야기되었습니다. 조합장 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만 배려하고 서로 인정한다면 불신의 벽은 사라질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서로 칭찬하는 것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습니다. 개인이든 단체든 간에 칭찬을 받게 되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우리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우리 나주사회는 참으로 칭찬에 인색한 것 같습니다. 조금만 잘못해도 질타가 이어지고 색안경을 낀 눈으로 바라봅니다. 격려하고 등을 다독거려준다면 그 실수는 앞으로 좋은 일을 하는데 큰 경험이 될 것이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훌륭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직사회의 경쟁력과 성실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각종 고소고발이 행정에 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좀 더 치밀하고 섬세한 행정을 펼친다면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습니다. 소신을 가지고 시민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행정서비스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타 자치단체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공직사회의 경쟁력은 나주발전의 초석입니다. 지역에서 시민과 함께 살면서 나주의 미래를 함께 걱정할 때 우리는 밝은 희망을 가슴에 안고 오늘의 작은 아픔은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사회를 발전시키는 동력은 차별과 편견을 버리고 활발한 토론을 거쳐 생성된 시민적 합의라고 생각합니다.

사물이나 현상을 본 모습 그대로 보지 못하고 개인적인 이해관계나 편견 또는 욕심에 따라 보는 것은 불신을 낳고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없는 사회는 생명이 없는 사회입니다. 그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시민토론이나 합의에 의해 도출해 낸다면 우리 나주사회는 신뢰의 사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제 반목과 갈등을 넘어 화합의 나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어 우리 고장 나주가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그야말로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기를 모두가 바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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