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술 목사의 세계는 하나

▶ 잘사는 세상

  • 입력 2008.11.24 13:22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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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탤런트 김정은씨가 광고방송에서 "부자되세요"하는 내용의 카피를 내보낸 적이 있다.
지금도 가끔 여러 사람들이 상대방의 용기와 격려를 할 때는 "부자되세요"하며 광고방송에서 사용했던 용어로 용기와 격려를 주고 있다.
 
그리고 정권이 바뀔 때와 새해를 맞이할 때 제일 많이 바라는 희망이 경제의 성장과 활성화를 말하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모든 언론 매체와 사회적 여론이 우리사회의 현상에 덕담으로 주는 "부자 되세요"나 "희망성장" "안전기도"등의 내용은 극히 드물다.
 
방송에 나오는 용어들은 "부진" "침체" "환율상승" "주가하락" "줄도산" "마이너스성장" "경기불투명" "폐업신청" "가족동반자살" 등 낙심하면서 포기하고 실망하는 내용들만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필자가 나름대로 사회를 진단했을 때 어쩌면 많은 부분에서 기대치와 사고방식의 설정이 잘못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즉, 부강국가, 부의 성장 등 부(富)에만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는지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언젠가 칼럼에서 말했지만 "생활의 행복지수"가 1위로 발표된 나라가 남태평양에 있는 “바누아투”다.
 
국가의 부강이나 사회적 기반시설, 건축물의 호화로움, 화려한 의상, 월등한 석학들 등 밖으로 보여줄 것은 하나도 없지만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부자 되세요"가 아니라 '잘 삽시다' '잘 사는 방법'으로 국가적 목표나 사회적 현상의 방향을 바꾸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의 어릴 적에는 어른들이 덕담을 하실 때 "공부 잘해라"가 아니라 "착해라"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필자도 "부자 되세요"보다도 "잘 삽시다"로 바꾸어 서로 인사하고 격려한다면 지금처럼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침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자랄 때부터 경쟁 속에서 자라 이기심과 석차로 평가하는 습관이 있어 현대사회는 더욱 낙심과 한숨과 실망하는 분위기가 많이 보인다. 
 
이제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어 "잘 사는 세상"으로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 산다"는 것은 경제적 안정이 아니라 마음의 안정이 앞서야 한다.
 
이제는 호화로움 보다는 편리함에 투자하고 겉치레보다는 의젓한 자세의 국민으로 사는 사람이 많아질 때 경쟁사회의 석차에서 오는 부자보다는 흔들리지 않고 포기나 좌절이 없는 잘사는 사회가 더 중요 한 것이다.
 
성경에는 바울사도가 이런 말씀을 했다. 궁핍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워 자족한 삶을 산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한 삶을 살 수 있는 성숙한 사람으로 사는 모습이 필요하다.
 
부자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잘 사는 사람으로 사는 생동감 있는 이웃들이 되는 것을 바라보자.
그러면 생을 끝내는 일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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