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제언]나주배 경쟁력 강화 어떻게 할 것인가 ⑤

▶ 나주배 산업 ! 그래도 희망이 있다

  • 입력 2008.11.24 13:59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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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이면 나주배가 100살이다. 1910년 일본인이 "만삼길" 품종을 심으면서 시작되었지만, 명실공히 "나주"하면 나주배가 브랜드고 특산품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 2세도 배하면 "나주배"를 먼저 이야기 한단다.
 

2008년 현재 나주배의 재배면적은 전국대비 13.2%를 점유하고, 전국 생산량의 18.5%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의 주산지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금년에는 나주배가 나주지역의 많은 농가에 희망을 주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봄철 배꽃 개화기에 예년에 비하여 온도가 높아 연중행사 처럼 찾아왔던 서리와 냉해피해가 없었다.
 
많은 결실을 위하여 대부분 농가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꽃가루로 인공수분을 철저히 하여, 최근 배 농사 30년이래 최대의 결실을 본 것이다.
 
1ha에 6만장이 적정한데 8만장, 10만장의 배봉지를 씌운 것이다.
 
또한 개화기 비가 적게 온데다, 철저한 병충해 방제로 매년 문제였던 흑성병 발생이 거의 없었다.
 
여름철 장마기에 찾아오는 태풍도 나주지역에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생산량이 급격하게 증가(9만~10만톤 예상) 했다.
 
중요한 것은, 배 재배농가의 80%이상이 착색봉지를 씌우고 생장촉진호르몬인 GA도포제를 많이 사용 하였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을 남용했다는 사실이다.
 
나주배 유통과 출하 최성기인 추석이 9월 중순에 들어 출하유통기간이 짧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농가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연평균 기온 상승으로 인하여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배 주산지에서 추석을 맞이하여 맛이 없고 덜 익은 풋배가 동시에 시장에 쏟아졌다.
 
그결과 전국의 배 시세는 형성되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감히 생각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배값이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비료를 필두로 모든 농자재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배 가격은 형편없이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농자재 가격은 올라버려 단위 면적당 투자한 생산비도 못 건지는 농가가 속출하였다.
 
배 재배 농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나주시의 배 생산과 유통정책이 잘 못 된 것도 아니다. 배 주산지 농협의 책임도 아니고 배시험장의 책임도 아니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우리 모두의 탓으로 돌리고 반성해야 한다.
 
이번에 나주시 배관련 부서의 공무원들이 참으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농가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하여 늦은 밤까지 나주배 판로개척을 위한 대책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일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희망을 볼수 있었다. 항상 과다한 업무에 비하여 부족한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불평없이
 
3,000여 배 농가의 농가소득증대를 위하여 뭔가 대책을 강구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 할 따름이다. 결과적으로 크게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정부에서 5,000톤의 배를 수매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놓았다.
 
또한 항상 바쁜 시정에도 불구하고 신정훈 시장이 직접 영산포농협 조합장, 나주배원협 조합장을 비롯한 배 주산지 조합장들과 함께 추석 후에 수확한 맛있는 배를 가지고 전국 이마트에서 판촉, 홍보를 한 결과 전국 소비자에 큰 호평을 얻어 그나마 배 가격을 유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땅의 주인은 진정 농민조합원이다. "농촌이 잘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구호처럼 농협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으로서 진정 나주배산업의 발전과 농촌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아직은 우리 "나주배"가 희망은 있다.

다음의 2가지만 실천 할 수 있다면.

 
첫째, 나주에서 착색봉지를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
천혜의 재배적지인 나주의 풍부한 햇빛과 청정한 물, 그리고 친자연적인 자재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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