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량동 고대 가마터 폐기장 발견

토기요지 3차발굴, 가마용도 규명

  • 입력 2009.10.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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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사적 456호 오량동 토기요지 3차 발굴조사에서 폐기장을 처음으로 발굴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이 일대에서 발굴작업이 진행돼 왔으나 폐기장이 발견되지 않아 가마가 무엇을 제작했는지에 대해 상당한 논란이 있어왔다.

이번 3차 발굴 조사를 통해 폐기장 1기에서 소성불량 옹관편이 다수 출토됨으로써 학술적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지난 15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범)는 3차 발굴조사 자문회의를 열며 발굴현장을 공개했다. 정성목 학예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폐기장이 발견되고 다수의 가마가 발굴돼 이곳이 옹관의 제작과 유통의 중심지였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에선 가마 18기, 가마폐기장 1기, 작업장 1개소, 도랑유구 2기, 수혈 1기 등 총 23기의 유구를 확인했다.

발굴된 폐기장은 10호 가마 남쪽에 ㄱ자로 조성된 것으로 소성 불량 옹관편이 대부분이며 토기, 완, 호류 등이 나왔다.

발굴된 가마는 구릉지역 경사면에 축조한 것으로 반지하식 오름가마로 불리며 연소부와 소성부의 구분이 없는 통가마구조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 가마가 구조상 높이 2m이상 확보돼 대형옹관을 굽는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추청했다. 사용 시기는 5세기 후반으로 판단했다.

또한 약 1,500m²(450평) 면적에서 18기의 가마가 밀집됐고 유적 전체 면적인 260,000m²에서 가마의 흔적을 발견했다. 따라서 이 지역에 대규모 옹관 생산시설이 존재했음을 추정하고 특히 옹관 생산과 유통에 관련된 옹관고분사회의 성격파악에 대한 학술적 자료를 얻었다.

한편 오량동 일대 발굴조사는 2001년 일반 사업자의 분묘 조성 중 발견되어 동신대문화박물관에서 유적을 최초 발견했다.

김진혁 기자

kimjin777@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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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량동에서 출토된 가마터 부근 폐기장에 옹관 파편이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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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된 가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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