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황으로 인하여 나라나 지역경제, 직장이나 가정살림살이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유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 서민들의 일반적인 처지는 헝그리 정신의 자린고비 사조(思潮)경향이 널리 퍼진 그대로 이미 타성에 젖은 번대기 마냥 잔뜩 움츠린 채 근검절약하며 전환을 기약하는 걸음을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
오늘은 심난한 그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필자와 함께 옛 성현들의 몇 가지 금쪽같은 명구를 만나러 가 보기로 하자.
반야(般若)사상에 모든 근심걱정과 불안은 다 마음에서 짖는다고 했다. 삶의 고해(苦海)는 미망(迷妄)과 지혜라는 엇갈린 생각, 즉 말해서 마음먹기에 달렸다는[(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心外無別法(심외무별법)]이라는 것이다.
공맹(孔孟)사상에서는 [安貧樂道(안빈낙도)/守分知足(수분지족)]이라는 말이 있다.
가난함에도 늘상 편안한 마음으로 도(道)를 즐기며 자기의 분수에 만족할 줄 알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 도가(道家)에서는 인위(人爲)를 하나도 보태지 아니한 자연 그대로 흐르는 강물처럼 사는 세상인 것이다. 가만히 놔둬도 불황이 바닥을 치고 자연히 회복되기 마련이라는 사물의 이치[無爲自然무위자연)/(無形無常무형무상)]인 것이다.
더불어 이런 힘든 시기에 미력일지언정 독자님들의 텅 빈 가슴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까 싶어 선시(禪詩)하나와 김삿갓 스타일의 해악적 풍자 싯구 하나를 삼가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