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문화관, 지적재산권 획득

  • 입력 2009.12.28 11:04
  • 기자명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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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천연염색문화관이 최근 천연염색과 관련된 지적재산권을 획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연이은 연구발표와 쪽 재배이론을 책으로 출간해 천연염색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주지역은 예부터 영산강 주변을 중심으로 쪽을 이용한 천연염색이 발달됐고 전국 재배의 70%가 나주에서 재배되고 유통될 만큼 쪽을 많이 재배하는 지역으로 쪽의 메카로 불릴 정도다.

하지만 쪽을 재배하기 위한 기본 교범이 없는 관계로 일반 농가에서 쪽 재배를 위한 정확한 재배지식을 습득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쪽을 누구나 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쪽 재배 길잡이가 출간된 것.

그동안 어렵게만 여겨졌던 쪽 재배법을 천연염색문화재단에서 이론에서 파종 및 수확까지 전 과정을 사진과 단계별 주의사항들을 담아 '쪽 재배 이론과 실제'라는 책을 펴내 지역농가에게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쪽 재배에 관한 논문이나 전문서적이 전무한 상태에서 본 서적 출판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재배농가 육성을 위한 교육교재의 출판으로 향후 나주시가 쪽 염료 주산지로서 발돋음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염색문화관 장홍기 관장은 "2007년부터 1ha 쪽 재배 시험포장을 3년간 직접 경작하면서 얻은 지식과 농림부지원 향토산업 육성사업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여러 가지 지식들을 담아 책을 출간하게 되어 기쁘다"고 출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 재단의 연구진들은 천연염색 분야의 지적재산권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한 결과 최근 '감 타닌발효액 자동제조설비'와 '매리골드색소'관련분야 특허 2건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나주는 감 재배면적이 100ha가 넘을 정도로 많은 양의 감을 재배하고 있지만 단감이나 홍시용으로 출하될 뿐 감을 이용한 다양한 산업적 연계는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나 감은 쪽과 더불어 천연염색 산업화를 실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재료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감물도료가 일반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경북 청도를 중심으로 감을 이용한 식초, 염료 및 도료 등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고 제주도 또한 감 염색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1,000억원대의 시장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감물염료ㆍ천연도료의 대량추출설비에 대한 지적재산권의 확보는 향후 감 염료 및 도료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관건 이었는데 나주가 감 관련 산업 선진지라 할 수 있는 경북 영천ㆍ청도, 제주보다 우선하여 감 관련 지적재산권을 확보함으로서 향후 전국적인 감 염료 및 도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볼 수 있다.

장홍기 관장은 "쪽 대량추출시설이 완공되는 2010년부터는 쪽 재배를 원하는 농가에 무료교육을 통해 재배농가 및 재배면적을 확대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펼칠 계획이고 감 수매 면적을 금년보다 크게 늘려 수매를 실시할 예정이다"며 "지역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적재산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여 전국 제1의 천연염료ㆍ염색산업의 메카로 올려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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