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일꾼 선택은

長이 아니라 충실한 머슴이다

  • 입력 2010.03.08 15:12
  • 기자명 홍기술 다문화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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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소위 말한 장(長) 이라는 직급을 많이 가지고 있다.반장부터 시작해 리장, 통장, 동장, 면장, 구청장, 군수, 시장, 도지사, 장관으로 도지사 군수 빼고 모두가 직급 다음에 長이라는 칭호를 쓴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장(長)이라는 직함이 없다. 장관도 미니스터(minister) 라는 호칭으로 일꾼, 혹은 섬기는 자 라는 칭호를 쓴다. 즉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지도자를 뽑을 때 자신을 섬겨 줄 자을 뽑는다.

출마하는 본인도 당연히 자신이 속해 있는 부분에서 열심히 섬기는 자세로일 하는 마음으로 출마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소위 長으로 반장이나 줄반장을 뽑는다.잘못하면 우리의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니 아래 사람 들에게 대하는 자세는 압재자로 출발하는 것이다

요사이 칠레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임기 2주를 남긴 바첼레트 대통령이 현재 지지도가 90%을 달리고 있는 것은 그녀가 국민을 섬기는 자로 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칠레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바첼레트 대통령을 재신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지금은 지진으로 국가적인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이러한 대통령을 선출한 칠레 국민들은 희망이 있다. 그러한 대통령과 함께 살았기 때문이다.

90여일 후 우리는 단체장을 우리의 비롯한 많은 일꾼들을 우리가 선출해야 되는데 長으로 뽑는 것이 아니요 우리를 위해 헌신하며 일 할 사람을 뽑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돈 몇 푼주는 사람과 자신이 나중에 이득을 볼 수 있는 사람을 선택 한다.

나주지역에서 일할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나주를 위해 헌신할 사람이 필요하다. 선거 때는 힘써서 지지해 주고 선거가 끝나면 자신이 뽑은 사람에게서 될 수 있는 대로 멀리에서 자신이 지지한 사람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사람이 필요하다.

서울에 있을 때다. 나의 또래로 함께 나이 먹어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된 분이 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 출마 했을 때 자신이 중동에 가서 모은 재산을 모두 김대중 사단에 바치고 자신은 하의도 작은 교회로 가서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목회를 했다.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되고나니 본인은 일산에 있는 자녀의 집으로 들어가 사는 것을 봤다.

이러한 사람이 참다운 후원자요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기둥이 되는 사람이다. 우리 주위에도 이러한 마음으로 자신의 지지 자를 후원하고 끝나면 멀리 떨어져 자신의 지지자가 아름답게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고사 성어 에는 토사구팽이하는 말이 있다. 아마 현재 우리 정치사에 꼭 필요한 용어가 아닐까? 많은 출마자가 자신을 지지한 자들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봤다.

우리가 격고 있는 현실에서 출마자나 지지자가 좀 더 성숙된 자세를 가질 때 토사구팽의 용어를 빌어 주위 사람들을 정리하는 불상사 보다는 추천자를 지지 했으면 선거가 끝난 뒤 당선자로부터 멀리 떨어져 당선자가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 한다면 우리가 지지하는 자가 더욱 큰일을 오래 오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리가 선출하는 일꾼은 우리에게 가장 많이 헌신 할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는 동네 반장을 뽑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큰소리치고 목을 곧게 세우며 다니는 사람이 아닌 부지런히 일 할 사람을 뽑는 것이다.

우리의 현명한 선택이 좀 더 밝을 미래를 약속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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