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선거 없는 깨끗한 클린선거, 나주시민은 할 수 있다

  • 입력 2010.04.05 12:49
  • 기자명 이미진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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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 실시하는 지방선거를 대비하여 지금 나주선관위에서는 홍보전담반을 별도 구성하여 마을 경로당, 마을회관, 복지관, 축제행사 등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에 구석구석 찾아가 돈선거를 근절하자는 안내와 투표참여 홍보를 발에 불이 날 정도로 뛰어다니고 있다.

순회 홍보활동을 펼치면서 겪는 에피소드 중의 하나는 어느 장소를 방문하든 반갑고 살갑게 맞아주시는 분이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얼굴에 험한 인상을 쓰시고 못마땅한 말투로 "선거철에 막걸리 하나 못 얻어 먹게 하는게 무슨 놈의 선거여? 옛날에는 막걸리도 주고 고무신도 주고 뭣이라도 좀 줘가면서 선거를 했다고! 나라가 망해먹을라고 돌아가는 꼬라지하고는~"라고 되려 호통을 치시는 분이 계신다.

하지만 분명 어르신께서 가지고 계신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선거는 무언가 대가를 바라고 그에 따른 내 결정을 종이 한 장에 담아버리는 단순한 행동이 아닌 것이다. 어르신의 생각이 옳지 않다고 말씀드리는 순간에 이미 내 말은 설교가 되고 귀찮은 흰소리가 되고 만다.

순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그 분이 원망스럽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럴수록 우리 선거관리 위원회가 돈선거 없는 바른선거를 위한 끊임없는 안내와 홍보만이 시민들의 그릇된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하게 되면 이러한 향응이나 금품제공 행위는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또 선거전 막판에 판세를 뒤집거나 굳히기 위한 집중적인 금품ㆍ향응제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금품제공 행위는 정당하게 평가 받기를 포기한 후보자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이를 바라는 유권자들에게도 후보자 못지 않은 책임이 있다.

평상시에는 "세상 어느 것 하나 공짜가 없다”는 말에 동조하면서도 선거 때만은 예외로 여겼던 일부 유권자들의 그릇된 심리를 버려야 지금껏 이어온 돈 선거를 단절시킬 수 있다.

더구나 표를 위한 대가로 받은 공짜에 대한 보상을 후보자는 몇 배로 되 받으려 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제 6ㆍ2 지방선거가 불과 60일 정도 앞으로 다가왔다. 돈 몇 푼, 식사 한끼에 표를 사려는 후보자에게 강력한 철퇴를 내릴 수 있는 현명한 유권자가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시기다.

지방선거가 금품ㆍ음식물 제공 등 돈 선거를 배격한 깨끗한 선거를 치러 유권자ㆍ후보자 모두가 떳떳하고 성숙된 민주시민으로 거듭나 선거문화를 바꾸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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