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1962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자동차부품회사로 1980년에 '사람은 할 수 있다'는 영어 'Man Do'의 뜻을 따서 만도기계로 회사 사명을 변경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때 계열사인 한라중공업이 부도가 나자 지급보증을 섰던 만도기계도 연쇄부도에 휘말렸다. 그래서 한라그룹은 만도기계를 포함해서 모든 계열사를 팔았다.
만도기계는 2000년에 (주)만도로 이름을 바꿔서 JP모건이 주축이 된 펀드에 팔렸고 그 해 2000년 2월 12일 만도는 증권시장에서 이름을 내렸다. 그러나 2008년 3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만도를 다시 찾았고 19일 코스피시장에 재상장하게 됐다.
만도와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 섀시부문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특히 전장부품 등의 기술력은 모비스보다 뛰어나다는 평이 많고 현대차 매출의존도도 상대적으로 낮아 오히려 경쟁력 측면에서는 모비스를 능가한다는 평가도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만도의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있고 또 자동차 안전성 규정 강화로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도 앞으로 만도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또 핵심제품에서의 안정적 수익성과 차량 전장화 추이로 말미암아 수익성 개선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19%에 달하는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율과 현대모비스와의 사업영역 중복은 위험요인이다.
만도는 지난해 매출액 1조5125억 원, 당기순이익 1074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현대ㆍ기아차 매출 비중은 62.1% 수준으로 향후 연간 매출성장률을 15%로 전망하는 증권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