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보루 나주를 지켜냅시다

  • 입력 2010.05.31 16:35
  • 기자명 고구려대 이재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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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는 거대한 왕국이 형성되어 있던 왕토로, 찬란한 정치, 역사 그리고 문화가 발원하여 이곳 저곳으로 전파되어 싹이 트고 꽃이 피어 열매 맺었다. 풍부한 자원은 나주인들이 쓰고도 남아 핍절된 사람들이 없어 정 많고 여유로운 풍요한 땅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자라서 동량이 되었고 자라난 인재는 지역과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나대용, 김천일 장군과 같이 기꺼이 자신을 내던지는 의향이다.

보수 세력은 고 노무현전대통령이 당선되자 선거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대통령의 언어와 삶의 방식이 자신들과 다르다고 폄하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말도 안되는 탄핵까지 서슴치 않는 무모함을 강행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임기를 마치고 시골로 내려간 전임대통령의 금융거래를 샅샅이 뒤져 심지어 10만원의 결혼축의금까지 문제를 삼았을 뿐 아니라 개인적인 선물까지도 언론을 이용하여 문제가 있는 것처럼 선정적으로 보도하였다. 도덕성과 청렴성을 생명처럼 여겼던 대통령에게 도덕성을 상실한 잡범이나 파렴치범처럼 취급하는 치졸한 짓으로 결국 부엉이 바위에 세우고 말았다.

나주는 어떤가? 시민세력이 기득권세력을 극복하고 중심세력으로 자리를 잡자 보수기득권 세력은 시장을 집요하게 공격하여 결국 직위에서 끌어내렸다. 시장이 직무와 관련하여 뇌물이나 향응을 받지 않고도 직위를 상실하는 최초의 사례라는 자랑 아닌 자랑으로 기록되었다.

6ㆍ2지방선거는 나주의 미래를 결정하는 아니 이 나라의 진보와 개혁세력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다. 이명박정부의 집권 이후 시민조직이 지리멸렬한 중에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자치와 분권을 통하여 지역균형발전을 이끌고 헌법에서 규정한 지방자치의 목적인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행복한 나주를 위하여 부단히 노력을 해왔다. 지역을 바꾸어 나라를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지치지 않고 열심히 싸우고 있지만 이 원대한 꿈은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하고 좌초할 위기에 처해있다.

역사는 도전과 응전이다. 나주를 살릴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인가?

첫째, 나주의 역사성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사람이어야 한다. 신촌리의 금동관을 만들었던 세력이후 처음 찾아온 번영과 융성의 시발인 혁신도시를 완성하고 지역을 위해 의롭게 살아온 사람이 누구인지 선택해야한다.

둘째, 자치와 분권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통하여 서울중심의 사고에서 나주중심의 사고를 할 수 있는 정책과 의지가 분명한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헌법에 명시된 지방자치의 목적에 따라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행복한 나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실천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나주는 나주에서 사는 사람들이 의사를 결정 할 수 있는 충분한 시민조직이 있다. 나주가 위기에 처한 것은 정당이 지역에 개입은 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발생한 문제다. 나주는 나주다. 누가 나주의 자존심을 지키고 살릴 수 있는 사람인가?

나주의 위기가 곧 나라의 위기다. 전국 유일의 조직된 진보개혁 세력의 보루를 살려서 이 나라를 바꾸어야한다. 나주를 지키면 나라를 바꿀 수 있다. 지금 전국의 진보개혁세력이 숨죽이고 나주를 지켜보고 있다. 이들에게 희망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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