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일자리와 고소득으로 시민에게 희망을

임성훈 시장 특별인터뷰

  • 입력 2010.08.30 10:28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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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1만개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경제시장'으로 행보를 시작한 임성훈 나주시장이 현안파악 후 소통행정을 통한 비전 제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취임 50여일을 숨 가쁘게 달려온 임 시장은 '역사와 미래가 함께하는 희망나주'를 시정목표로 하고 ▲상식이 통하는 소통행정 ▲희망 가득한 일자리 창출 ▲잘사는 농촌, 돌아오는 농촌 ▲꿈을 심는 교육ㆍ복지 ▲찬란한 역사문화, 다시 찾는 나주로 시정방침을 정하고 나주발전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나주시장실에서 만난 임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사회복지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취임후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바쁘게 뛰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부자고을 나주'의 개념과 실현 방안을 말씀해 주시죠?



부자고을 나주의 핵심은 안정된 일자리와 고소득으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것입니다. 시민 개개인의 소득이 높아져 살림이 윤택해지면 지역경제는 활성화되고 지역의 돈 흐름이 활성화되면 개인의 소비성향도 높아져 경제에 더욱 활력이 도는 선순환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혁신도시에 이전하는 15개 이전기관과, 관련된 200여 연관기업들을 나주에 적극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연관기업들로 배후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혁신도시 기업유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일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취업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인력 고용예고제 등을 실시해서 일자리 1만개를 꼭 만들어 내겠습니다.

또 지역 대표 산업인 농업도 그동안 농산물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식품소재를 산업화하고 유통과 판매를 연결해서 땀 흘려 생산한 우수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6차 산업화를 이뤄나가겠습니다.

이 길만이 나주의 경제를 살리고 인구가 다시 늘어나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과 함께 노력한다면 분명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인가요?



최우선적으로 혁신도시의 차질없는 건설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빠른 시일내 15개 기관의 청사설계와 착공을 가시화하고 상하수도와 도로 등의 기반시설도 조기에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수질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영산강살리기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역사ㆍ관광도시 나주의 이미지와 친환경농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질개선은 매우 시급한 문제입니다.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고도화하고, 산업단지 조성시에도 폐수처리시설이 먼저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해 오염원을 줄여 나가겠습니다. 영산강 살리기는 본류뿐 아니라 샛강을 살리는 문제도 중요합니다. 마을단위 하수처리시설을 늘리고, 축산분뇨 처리시설을 설치해 오염원을 정비하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본류의 주된 오염원인 광주지역 생활하수 처리도 관심있게 촉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4월에 개최되는 제50회 도민체전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조성중인 종합스포츠타운을 조기에 마무리 짓고 관련 경기장과 체육시설도 점검하여 도민체전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체전 성공의 키워드는 몸에 밴 친절과 맛난 음식 그리고 청결한 숙박임을 인식하고 자원봉사 활동, 식당과 숙박업소 점검 등을 면밀히 추진하겠습니다.



시민과의 소통에 힘쓰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나주가 분열과 갈등의 양상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의 화합이 절대적입니다. 화합을 위해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의견을 교환해서 합의를 도출하는 소통에 힘써야 합니다.

취임과 함께 현안업무 파악에 이어 읍면동을 순방하면서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습니다. 시민들은 행정과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이 이루어지고 주민의 시각에서 행정이 이루어지길 원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나주 시정의 주인은 시민 한분 한분 모두입니다. 시장과 공직자는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속내를 터놓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자주 듣고 시민들과 함께 해결책에 나서는 현장행정을 강화 하겠습니다.

시의 미래와 시민의 생활에 직결되는 주요사업과 개선책에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이해를 돕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혁신도시 건설과 영산강살리기라는 중차대한 사업을 앞두고 지역의 분열과 갈등으로 성장에너지를 낭비해서는 안됩니다. 구성원간의 양보와 존중과 이해,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동체적인 노력이 절실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창출 방안은?



앞서 말씀 드린대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빛가람혁신도시 관련 기업유치와 문화관광 산업기반 조성을 핵심으로 삼겠습니다. 세종시 원안 추진으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혁신도시는 15개 이전기관을 중심으로 200여개 연관기업과 연구소를 나주에 유치해서 2, 3차 산업의 견실한 산업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저는 1백개 기업들이 3천5백억원의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서 5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토록 하고, 신규 산업단지와 주택용지를 조성해서 투자유치를 이뤄 내겠습니다.

산업단지별로 특화기업을 유치해서 ▲나주산업단지는 기능성 식품과 기계 ㆍ전자 업종을 ▲노안 농공단지는 자동차와 전기, 전자업종을 ▲신도 산업단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종을 집중하고 ▲남평 농공단지는 목재 가공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할 것입니다.

투자유치 총력체계 구축을 위해 전 공무원이 투자유치에 나설 수 있도록 요원화 하거나 마인드 함양에 힘쓰고 유공 공무원 및 민간인에 대한 성과금 제도를 정착시키는 등 인센티브 강화에 나설 것입니다,

기업이 원하는 부지, 인력, 세제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풍부한 인적자원, 교통인프라, 생활여건 등 나주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나주=기업 성공'신화를 재현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주에는 많은 역사문화유산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할 방안은?



나주에는 현재 지정된 문화유산만 102건이며 1945년 이전에 만들어진 문화유산은 1천건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나주는 많은 문화관광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체계적으로 연결해서 하나의 완성된 그림으로 보여주는 종합적인 밑그림이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나주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복원하고 활용하는 시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영산강고대문화를 대표하는 대형의 옹관고분시대인 마한 백제시대, 전국적인 중세도시 재현이 가능한 나주목관아권, 근대 역사 현장인 영산포선창, 영산강주변의 정자와 강문화, 특히 천연염색 천연색소 등을 나주발전의 성장동력화 하는데 저의 정열과 노력을 바치겠습니다.

우선 영산강고대문화 관련 사업은 국립나주박물관을 9월에 착공해 2012년 완공할 예정입니다. 또 나주목관아와 향교 읍성의 문화유적을 조속히 복원하여 시간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나주는 예부터 비단과 염색의 고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러한 역사성을 바탕으로 나주쪽산업화(30억) 천연염료센터건립(120억) 천연색소사업(150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문화산업 녹색산업으로 육성해 내도록 하겠습니다.



농업의 경쟁력 확보방안은?



나주 농업의 새로운 발전방향으로 지속가능한 농업 개념을 반영, 체질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업과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업의 현실은 농업인들이 농축산물을 생산해도 제값 받고 팔지 못하며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업인들이 생산한 친환경 우수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품질인증 수매 제를 실시하고 제값 받고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대규모 농축산물 유통판매 센터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시가 학교급식의 1번지인 만큼 친환경 농산물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친환경 농산물 생산면적을 확대하고 계약재배 시스템을 개발하여 수도권 지역에서 학교 무상급식이 확산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농가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에 비해 매년 5.4%씩 감소하는 등 농가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경영비 증가가 큰 요인이 되고 있으므로 농기계 임대사업, 대규모 공동 육묘장 설치, 무인헬기 및 공동방제기 지원, 청보리 사료화를 위한 조사료 생산기반 조성 등을 통해 농가 소득이 향상 될 수 있도록 경영비 절감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FTA등으로 농업 경쟁력은 더욱 악화되고 이상기온 등으로 농작물의 생산성은 감소하고 있어 식량의 안정적 확보와 녹색성장 시대에 부합한 농업의 신 성장 산업인 LED를 이용한 친환경 산업을 추진하기 위해 LED친환경농업 산·학·관 협력단을 구성하고 광산업 특화 지역인 광주지역의 관련 업체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산강살리기사업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은데 추진방향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과거 영산포까지 오르내리던 뱃길을 친환경적으로 되살리고,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 수질을 개선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영산강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은 시도민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특히 영산강은 4대강 중에서도 오염의 정도가 가장 심해 앞으로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영산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오염원을 차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과제라고 판단되며, 지류에 대한 수질개선이 동시에 이행되면서 보 설치와 강바닥 준설, 하구둑 구조개선, 댐 및 저수지 둑 높임 공사는 물을 확보하고 수질을 개선하는데 어느 정도는 기여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산강은 나주의 상징입니다. 이 맑은 강을 살려 나주 중흥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승촌보와 죽산보는 가동보로 건설되기 때문에 수질악화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보의 건설로 용수를 확보할 수 있어 물 부족이 해소되고, 농업용 저수지의 증고로 갈수기 지류 및 본류의 유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 건의하여 반영시켜 나가는 것이 지자체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은?



나주를 떠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자녀교육 문제입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면 나주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교육 관련 시설 개선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았다고 생각하지만 지원방안은 한계가 있으며 초ㆍ중학생의 교육이탈은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학생들의 실력 향상과 특기적성을 키우는 것입니다. 먼저 교육발전기금 100억원을 조성하고 교육ㆍ복지예산을 매년 10%씩 늘려 초ㆍ중학교 중심의 교육 환경과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교육청과 협력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시책과 사업을 발굴해서 교육을 일자리, 복지와 함께 시장의 책임사업으로 획기적인 발전과 지원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부모, 교육관계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실질적인 문제와 모순을 해결해서 서로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나주공고의 마이스터고 지정과, 원어민 영어 학습, 학교별 특기적성교육을 확대하는 데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으시다면?



선거과정에서나 주민과의 열린대화에서 중요하고 시급한 부분이 지역화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소통에 힘쓰고, 마음을 한데 모아 화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자주 자리를 함께해서 지역의 문제를 논의하고 고견을 모으겠습니다. 시민여러분의 의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시민을 위해 봉직하는 시장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앞으로 1천여 공직자와 함께 일에 대한 열정과 봉사정신을 갖고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무원칙하고 옳지 않은 요구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단호함으로 시민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대담 김준편집국장ㆍ정리 김진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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