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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현 남부 농촌학교인 다이고 초등학교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1천여명 줄어 작은 학교로 변모
교사 1인당 학생 수 35명에서 50년 만에 13명으로 줄어
지역민 학교에 대한 관심 높아
농촌지역 배려하는 교육정책
이영창 기자  |  lyc@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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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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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현 남부의 대도시인 요코테시市의 정 중앙에 자리 잡은 히라카정 다이고지구에 위치한 다이고 초등학교는 지리적으로 중심부에 해당해 1956년에는 교원 27명에 달했고 교사가 맡고 있는 학생수도 35명이 넘는 큰 학교였다.

그러나 사과와 쌀 재배로 유명한 순수한 농촌지역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농촌과 비슷하게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부딪혔다.

올해 전체 인구수가 4천286명으로 지난 20년 동안 1천여 명이 줄어들었고 인구 내 아동수도 3.6%에 불과했다. 결국 1989년에 교사 한 명당 학생수가 19명에서 점점 줄어들어 올해는 13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처럼 2003년부터 한 학년 한 학급에 불과한 우리나라 농촌 소학교 수준인 다이고초지만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학습능력은 향상되는 아키타 현의 기적이 이어졌다.

지난해 아키타 현 교육청에서 실시한 학력평가 결과 응용력 평가에 해당하는 B형 시험에서 뚜렷한 향상을 보였다. 일본의 경우 일반적인 교과서 위주 A형과 이를 응용한 문제를 푸는 B형 시험이 있다.

국어B의 경우 다이고초 평균점수는 일본 전체 평균보다 14점이 높았고 아키다 현 평균보다도 7점 가량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학B도 마찬가지. 일본 전체 평균보다 13점 가량 높고 현 평균보다 3점 가량 높은 점수를 보였다.



그럼 다이고 초만의 공부비법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점은 소학교에 불과하지만 지역에서 학교에 쏟는 애정에서 알 수 있다.

히라타니 고우코(55) 교장은 "소학교라고 해서 학생수에 맡게 교원수를 책정하지 않고 12년간 교원 1명을 더 배치해 농촌지역을 배려하는 교육정책이 첫 번째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한 몫을 담당했다. 학생수가 많았을 때는 각종체육대회가 가능했지만 숫자가 줄어들면서 많은 체육활동이 힘들어지자 주민들이 스스로 체육진흥회를 만들어 기금을 마련하고 학생들의 체육활동에 신경을 쓰게 됐고 이를 더 넘어서 교육진흥회로 활동을 확대하면서 공부 뒷바라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

또한 PTA(학부모모임)을 결성하고 행정기관 출신의 전문가로 구성된 아동민생위원까지 만들면서 아이들의 성장에 크나큰 역할을 하고 있다.

히라카니 고우코 교장은 “적은 수의 학생들로 이뤄지면서 서로 경쟁?자극이 어려워졌지만 지역의 관심에 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새심한 배려가 가능해 지면서 아이들의 학습상태에 따른 교육이 가능해 졌다”며 “학교란 학력향상만이 중요하지 않고 아이들의 심성을 먼저 형성해줘야 한다는 교육이념이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낭독의 시간을 두고 지역민들이 교육에 참여하는 형태도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다. 예전에 교사였던 지역출신 어르신들이 직접 와서 동화책, 전래동화, 지역에서 내려오는 전설 등을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지역주민들이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지도록 3학년부터 사과고장 탐험, 지역역사탐방, 지역환경조사 등을 수업에 포함시키고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수업도 지역밀착형 교육의 한 부분이다.

더불어 다른 학년과의 소모임, 중학교와의 소모임 등 각종 모임을 가지면서 지역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기르게 하고 있다.

우에타 이쿠코(49) 연구주임은 “지역 간의 교류를 통해 같이 살 수 있는 관계성립에 대해 학교가 노력하기 위해 교사들간 교내 수업 연구팀을 통해 교육과정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 등 남는 시간 활용 학생들 학업도 향상에 노력

끊임없이 학생들과의 교류 통해 약속의 중요성 인식하게



다른 초등학교와 다른 교육방법도 다이고초의 장점이다. 우선 아침시간과 점심시간 이후 남는 시간을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요일마다 아침 8시에는 소리 내어 읽기, 한자, 시 낭독, 작문, 산수 등을 20여 분간 교사들과 함께 하고 점심시간 이후에는 독서를 하도록 했다.

또한 아이들이 극도로 싫어하는 과목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국어에 해당하는 작문능력을 키우기 위해 아이들 자신들이 어떤 물체로 설정하고 이를 이용해 표현하면서 교사들은 이를 시나 작문 등으로 바꾸어주는 교육법 등이다.

3~6학년의 경우 산수, 국어 등 집중교육이 필요한 과목에 대해서는 다른 학년 교사들이 참여하는 TT학습으로 소수인원을 개개인이 가르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학습보다 가장 중요한 가르침으로 다이고초 교사들은 약속의 인식이라는 점을 꼽았다. 아이들과 관계성을 중요시하면서 책임감을 가르치고 어떤 약속에 대해서는 일일이 확인을 통해 아이들과 교류를 끈끈히 이어가는 것이 다이고초 교사들이다.

수업시간에서도 학습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 있는 대답과 남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필기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도 특이한 교육법이다.

노트필기에 대해서도 자신이 쉽게 볼 수 있고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이런 학습으로부터 아이들은 수업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력, 표현력을 기르는 한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업참관, 개인면담 등 100% 참석… 학부모 참여율 높여

일기, 가정학습노트 등 매일점검으로 자율적 학습력 키워



아키타 현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공부법의 하나인 가정학습은 다이고 초도 마찬가지이다. 다이고 초의 중요한 공부법에는 일기쓰기가 있다.

강요적인 것이 아니라 도입부, 제목, 표현법을 가르쳐 매일 공책 한 장에 빼곡히 자신의 일과를 적고 교사들은 한줄 한 단어에 대한 주석을 달거나 다른 표현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1년 365일 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 자율적으로 하는 학습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에게 예습이나 복습을 위해 학원을 보내지만 다이고 초 학생들은 가정학습을 학원 대신으로 한다. 다이고 초에서 조사한 결과 1~2학년은 30분에서 1시간, 3~4학년은 1시간, 5~6학년은 1~2시간정도 가정학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3~6학년 학생들은 방과 후 체육활동을 하기 때문에 저녁 7시쯤 집으로 돌아오면서 가정학습시간은 꼭 지킨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자율적인 학습의 내면에는 전체적인 학생들이 가정학습노트라는 것을 통해 평일에는 1~2페이지, 주말에는 2폐이지 정도를 작성하는 것이 당연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학습을 안하는 학생도 있지만 학년당 1~2명에 불과하다.

한국과 달리 이러한 학습법들이 자리잡은 것은 교사들과 학생들의 약속을 지켰다는 만족감, 성취감을 학교생활에서 학업보다 더욱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습노트를 통해 매년 교사들은 학생들의 부족한 과목에 대한 학습과정을 편성하고 가정학습과 학업에 집중적으로 가르치면서 자율적 교과과정을 편성할 수 있다.

아키타 현의 가정학습을 통한 공부법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다이고 초 같이 오래전부터 학생수가 적어지면서 가정학습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 학생들만의 세심한 배려가 이뤄지면서 이 같은 공부법을 인식하는 학부모들이 가정교육에 동참한 것이다.

학부모들은 학교행사 참여도를 보면 학교에 대한 관심도를 알 수 있다. 1년에 3번 정도 수업참관 및 공청회에 전교생 학부모들이 100% 참여하고 심지어 손자를 보기위해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참여할 정도로 열정이 높다.

이밖에 부모와 레크레이션, 방학기간에는 부모와의 면담 등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방식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아키타현 청소년 교류센터, 학교 부적응 학생 집중 관리

청소년 사회참여, 연수 등 세컨스쿨 역할에 중점



아키타 현 청소년 교류센터는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공동체 의식, 청소년과의 교류를 통해 학교이외의 세컨스쿨(second school)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청소년들의 사회참여, 자율연수, 다른 지역과 나라 학생들과의 교류, 지역민의 평생교육을 통해 사회적인 역량을 기르게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또한 사회적 리더양성 교육에 학생들을 참여시켜 아키타 현, 즉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하고 이를 학교생활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연수활동,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교부적응 학생들의 치유활동이다. 공교육에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모아 체험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하는 등 학교체제에서 소월 할 수 있는 부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안도 미치코(56) 소장은 “1차적으로 사회로부터 차단되어 있는 아이들을 사회 속으로 끌어들이면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이 우선시 되고 있다”며 “강요보다는 청소년 교류센터를 학교와 같은 효과를 보기위해 조금씩 학교부적응 학생들에게 다가서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자신들이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는 인식을 높이고 고등학교 중퇴자들이 고등학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돕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활동은 교사들이 부적응 학생들에 대한 신경을 덜 쓰게 해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집중시키게 하고 부적응학생들에게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두 가지 장점을 갖게 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청소년 교류센터에 다니던 학교부적응 학생들의 10~20%정도가 대학을 진학하고 있는 결과로 나타났다.

부적응 학생들의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한 것은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대부분 교사출신이라는 것이다. 직원들은 교사출신에 사회교육주사라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전문인력이다.

시다 히테키(48) 연구팀장은 “앞으로 이곳 이 민간위탁으로 바뀌면 청소년 교류와 더불어 초중학교 교육을 고등학교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많은 연구가 이뤄질 것이다”며 “학교부적응 학생들에 대한 교육에 대해서도 아키타 현 전체의 소외학생들을 찾아내 더욱 많은 참여가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고 말했다.

이영창

이번 공동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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