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같은 넉넉한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둘러보자

나주발전의 원동력을 나주에서 찾자

  • 입력 2011.12.15 13:08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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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최대명절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었다. 고향을 찾은 향우들에게 환영의 뜻을 표한다. 또한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나주인에게도 존경을 보낸다. 이번 추석은 여느 때와 달리 조금 긴 편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최장 9일의 휴가기간을 정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고향의 정을 마음껏 느끼고 못 다한 정담을 나누면서 넉넉하게 보냈으면 한다.

이번 추석에도 나주에선 많은 가을행사를 준비해 놓고 있어 고향을 느낄 수 있다. 마을단위 행사에서부터 목문화재현,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만남, 노래자랑, 민속놀이 등 모처럼 마음놓고 즐기면서 옛 추억을 찾는 것도 하나의 의미를 남길 것이다.

추석은 우리민족에게 감사와 공동체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뜻 깊은 명절이다. 함께하는 지역공동체를 지향하는 의미에서 즐겁고 풍요로운 한가위에 어렵고 힘든 이웃을 찾는 일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이기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웃도 생각해보자.

나주엔 500여명의 이주여성과 4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있다. 그들에겐 아마 이 긴 추석이 더욱 더 외로울 것이다.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그들에게 좀 더 따뜻한 눈길과 마음을 보내는 것도 다문화사회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안일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지자체가 가장 관심을 갖고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모토는 지역개발과 지역발전일 것이다.

특히 경제발전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쇠퇴의 길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은 더욱 커졌다. 그 몸부림과 조급함이 예산의 효율성보다 우선했고 전시행정을 낳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나 공동체의식은 이미 지역발전에서 벗어난 키워드다. 이러한 조급증 속에서 지역성을 배제한 개발을 추구하다보니 지역이 갖는 매력을 상실하고 대부분 비슷한 이미지를 갖는 지자체로 전락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지역의 자원과 고유성을 살리지 못하다보니 지역개발이란 명목아래 막대한 예산만 쏟아 붓는 꼴이 되었다. 지역발전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은 고사하고 전혀 조건이나 역사문화가 다른 지역을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늘어 재정만 축내는 꼴이 되었다. 이러다 보니 주민의 생활에 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없어 다시 또 떠나는 지역으로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풀 수 있는 열쇠는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지역고유의 특성을 살리고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나주다운 나주를 담아내는 것이다. 나주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찾아 차별성과 독창성 그리고 나주의 자긍심을 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바로 나주발전을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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