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대화가 없는 면담

골목상권 되살릴 특화전략 세워야

  • 입력 2011.12.15 14:33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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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 시장이 취임 1백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임 시장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정발전을 위한 '10개 핵심과제'를 밝혔다. 그 가운데 하나가 소통강화ㆍ시민화합ㆍ지역공동체 의식으로 지역발전에 합심하자는 것이다.

특히 "모든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에 나서는 공동체 의식과 동반자 정신이 절실하다"고 반려와 배려의 공동체사회를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부적절한 돈거래'에 대한 해명요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제대로 된' 소통과 대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 시장은 '시장 취임전 일이고 사업 관계상 거래인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측은 '개인이기 이전에 공인이고 시민으로서 공직자에 대한 도덕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떳떳한 돈 거래였으면 명확하게 밝혀 의혹을 해명해야한다는 요구이다. 시민단체는 임 시장의 해명을 요구했고 답변이 없자 직접 질의서를 들고 임시장과 면담을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는 변함이 없었다. 대화가 아니고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 절차였으며 소통이 아니라 단순한 대화의 자리로 끝나버린 것이다.

좀 더 속 시원하게 터놓고 얘기할 수는 없었을까. 많은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발굴해 강점으로 만들고, 상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여 하나가 되도록 힘쓰자"며 화합을 강조한 임 시장의 제안이 그 자리에선 통하지 않았던 것은 무슨 이유일까.



전국 여기저기서 '골목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생존권 투쟁이 일어나고 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지역입점을 막기 위해 영세상인 등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지역의 일은 아니지만 무너지는 골목상권의 문제는 예외가 아니다.

대형마트에 밥그릇을 빼앗기고 문 닫는 동네가게가 많아지면서 골목상권의 몰락은 물론이거니와 지역을 떠나는 인구유출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수원시는 골목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권역별 상권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자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용역은 지역 소상권에 대한 특화 및 활성화 전략 수립이 주요 골자라고 한다.

나주시도 중심 상점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소상공인 융자금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상가번영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지만 골목상권을 위한 특화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인구유출의 원인을 교육이나 의료문제에서 찾아왔지만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또 다른 인구감소의 또 다른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이제는 보다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골목상권을 되살리고 인구유출을 막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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