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 극복돼야 한다

  • 입력 2011.12.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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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일상의 여러 현상은 정신건강과 직간접으로 연관되어 있다.

요즈음 대중매체를 통하여 심심찮게 연예인들과 유명 정치인들의 자살에 관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높은 자살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정신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필요성의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나주에는 현재 정신건강에 대한 공공성 및 전문성을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2004년에 설립된 '나주시정신건강센터'가 있다.

나주시정신건강센터(이하 정신보건센터, 센터장 시영화)는 정신질환자의 인권보호 및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 정신건강증신사업 등을 통하여 효과적인 정신건강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또한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지지체계를 구축하여 시민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고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당신이 행복하면 좋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나주시민의 정신건강 '파수꾼'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정신건강센터. 지역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

시영화 센터장은 "2004년 설립당시 정신건강센터 애칭을 공모하여 지역주민들의 마음이 비단결 같은 아름다움으로 채워졌으면 하는 염원으로 '비단고을'을 선정하여 지금까지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한다.

정신건강센터에서는 시민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신건강 상담 및 교육을 비롯하여 정신질환자를 위한 사례관리ㆍ주간재활프로그램ㆍ직업재활프로그램ㆍ가족교육 및 자조모임 등이 있다.

또한 아동청소년을 위한 정신건강 상담, 사례관리, 학생ㆍ교사ㆍ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정신건강 교육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도 정신질환에 대해 사회적 편견과 오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여건으로 사실상 정신질환이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정신건강센터는 지역주민과 우울, 불안, 환청, 자살충동 등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정신보건전문요원이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신건강 상담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은진 정신건강상담사는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언제든지 방문하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미리 예약을 하면 정신과 전문의와도 무료로 상담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어 "방문이 어려운 사람은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를 이용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면서 "홈페이지(www.najumind.or.kr)를 통해서도 상담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역주민들이 꾸준하게 전화, 방문 등을 통해 상담을 요청하고 있으며 정신건강센터 직원들은 상담 및 평가를 통해 위기개입, 지속적인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병원을 비롯한 관련기관으로 연계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정신분열증, 우울증, 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증상관리 및 사회기능 재활, 직업 연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개별 욕구와 기능수준에 다른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170여명이 등록되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만성 정신 장애인들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퇴원 후 관리와 사회복귀를 위한 적응단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간재활프로그램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재발방지 및 손상된 기능회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우리 사회의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우울증과 스트레스 관리 등에 대한 내용으로 정신건강교육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면서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통해 사회ㆍ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가정의 행복을 유지하도록 주부, 직장인, 학생노인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4월4일을 정신건강의 날로 지정하여 각종 행사를 펼치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해소 활동을 하고 있다. 정신건강센터에서는 올해 4월 4일 영산강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여 정신건강에 대한 O·X 퀴즈로 참여한 참가자들과 시민 1000여명에게 정보를 제공하였다.

현대사회에서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에 관한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이에 정신건강센터는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사업의 애칭을 '배짱세대'라고 정하고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 '배짱'은 자기 자신을 믿음으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대는 어버이, 자식, 손자로 이어지는 대를 뜻하는 것으로 아동ㆍ청소년들이 배짱을 가지고 다음 세대를 이어가는 주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정신건강센터의 바람을 담고 있다.

아동ㆍ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적응을 위해 부모, 교사, 유관기관 인력에 대한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아동ㆍ청소년 정신건강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으로 추진한 인터넷 중독 예방사업은 지난해 우수 프로그램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에는 나주시 아동ㆍ청소년 정신보건사업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정신건강사업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건강한 사춘기와 '현명한 부모'의 제목으로 학부모 공개강좌를 지역 내 아동ㆍ청소년 관련기관과 연계하여 진행하여 정신건강 네트워크가 구축되었으며 학부모들에게는 필요한 정보가 전달되어 자녀 양육에 유익한 도움을 주고 있다.

시영화 센터장은 "정신건강센터가 지속적으로 나주시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파수꾼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누구나 편하게 상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준 기자

najuk2010@naj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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