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무상급식 내년부터 시행한다

예산 5억 1천만원 본예산 반영

대화와 소통으로 '논란' 마침표

  • 입력 2011.12.15 19:23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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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의 친환경 초ㆍ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주장에 대해 전격적으로 나주시가 예산을 편성하고 나주시의회가 이를 심의 통과해 내년 본예산에 반영됐다.

이는 지난 16일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억1천만의 예산이 확정되고 추가로 부족분에 대해서는 내년 추경예산에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이루어진 것.

그동안 친환경무상급식을 요구했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례적으로 나주시와 시의회를 방문하여 감사의 뜻으로 장미꽃 한 송이를 전달했다.

그동안 논란과 기자회견 등 여러 가지로 마찰을 겪었던 친환경 무상급식이 시행될 수 있도록 예산이 편성된 과정은 다음과 같다.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학부모 모임(이하 학부모 모임)은 지난 13일 오전 11시 나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친환경무상급식 전면실시를 주장하며 나주시를 압박했다.

이에 임성훈 시장은 당일 오후 5시 학부모 모임 운영위원과 간담회를 통해 친환경 시가 부담해야 할 무상급식 예산 25%를 내년 예산에 편성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

학부모 모임은 14일 회의를 갖고 그동안 오해와 논란을 빚었던 부분에 대해 대화로 풀고 예산통과후의 대책을 논의했다.

16일 예산확정과 함께 동지역 8개 학교 운영위원들은 "시장님 사랑합니다" "의원님 사랑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장미꽃 한 송이를 전달함으로써 대화로 해결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여기엔 나주시와 시의회가 다른 지자체보다 선도적으로 무상급식문제를 결정해 준 감사의 의미도 담겨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물론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척된 것은 아니다.

시의회에서 3명의 의원들이 반대해 진통을 겪었지만 다행히 잘 마무리되어 친환경무상급식이 실현될 수 있게 되었다.

학부모 모임에서 추계한 7억5천만원보다 2억원이 적게 편성 된 이유는 차상위계층 관련 학생들의 중복급식을 차감했기 때문이라는 것.

임 시장은 "처음엔 점진적으로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입장이었지만 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앞으로도 문제가 있다면 대화로 풀어나가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상급식 뿐만 아니라 나주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프로그램계발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우수교사 초빙 공모제도 시행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덕중 의장은 "전남도교육청과 전남도에 친환경 무상급식 촉구 결의안이 채택했지만 개인적으론 정부에서 초ㆍ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법제화 촉구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한 뒤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의회가 당연히 할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학부모 모임은 순천시 등 전남지역 다른 4개 시의 학부모와 및 기초의회와 연계하여 전남도에 25%의 예산을 추경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전남도청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현영 기자

midon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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