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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공양왕의 왕비가 된 금동의 황씨 처녀
김준 기자  |  najuk2010@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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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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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자 교수의 해설 : 이 이야기는 1998년 6월 26일(금)에 채록하였다. 시작할 때 "고려 끄다리 왕이 누구던고 생각이 안난다." 하시기에 "공양왕이요."라고 답하자 들려준 것이다. 나종삼 옹은 나중에 이야기속의 주인공 여자가 황씨라고 하였다. 단순한 내용이지만 '큰 성기(性器)를 통한 혼인이라는 신화소'를 담고 있어 소개하며 짧은 내용이라 구술(口述)대로 정리하였다.



공양왕이 말허자먼 그 양기 그 역이 컸든갑디다. 컸어요. 그런디 왕비를 들이 세우먼 못견뎌 죽어. 못견뎌 죽어요. 왕비가. 그런께 그것을 대항, 대응헐 만한 여자를 구헌디. 각 처에 기냥 모도이 사람을 놨어요.

"그 처녀를 구해오니라."

그래 그런 처녀를 어츠게 구헐 것이요? 거. 그라 놔뒀제, 혹간 좀 등치 봐서라도잉 혹간 그렇게 생였으란까 허고 짐작만 되더라도 어츠게 해서 탐문해가꼬 알 수가 있을란고 인자, 각 지에 돌아대닌디.

그 탐문허는 사람 한나가 이 금동을 왔어라. 금동 와가꼬는, 아이 그 동네 앞에 떠억 인자 들어왔는디. 아이 그 우물에 왔던, 여그선 샘이라 그러요. 동네 새앰, 물 지는 새앰. 새앰에 왔던 처녀가, 여그서 대변을 보고 가. 똥을 싸고 가. 그카고는 가거던. 가본께 저그서 똥이 뵈어. 뵌 데서 싸서써. 가봤어. 아이 똥댕이가 저그서도 저, 저그만 허드라우, 똥땡이가. 그런께는 가만히 생각해본께,

"똥땡이가 큰께잉 그 음부도 크지 않냐?"

그러고 생각했어.

그래가꼬는 그 처녀의 집을 딱 알아가꼬는 말허자먼, 왕비를 삼아갔제, 간단히 말해서.

그런디 그러고 무난히 살아요. 무난히 살어. 그런께, 아이 여그서 지가 무얼 이실허든지, 뭔 암 것도 왕비가 제일 인자 가치가 없는디, 그 한나이 좀 귀물을, 귀물은 귀물이제. 귀물로 생겄기에 인자 그 왕비가 되았는디. 그 힘 믿고 여그서, 저 친정집이서 즈그 친정아부지가 횡포를 많이 부려 인자. 근동에 이리 살먼서. 그러니 사람들이 살 수가 없어.

그런께 그 때 그 저가 나주 땅이였어라, 여그 신북 영암 땅이. 지금은 신북면 영암 땅이오만은.

그 때는 여그가 나주 땅이었어라우. 그래 나주목사헌티로 늘, 말허자먼 요새 먼지로 인자 상고를 해. 신고를 해.

"이러저러 해서 금동 아무개 땀에, 도저히 근방 사람들이 보께서 살 수가 없다"

들막한 푼으로 모도 돈도 뜯어 묵을라 허고 막 어쯔게 횡포를 헌께 인자. 그 왕, 왕 말허자먼 부원군 아니요잉? 왕비가 아부지, 친정 아부진께 부원군이제. 그런께 인자, 아이 나주목사가 어쩔 수가 없제이, 어쩔 것이요?

그런디 그 때 또 한나 나주목사가 왔는디, 어디 사람이 왔냐 허면, 무안 박씨. 그 면성 박씨라고도 허요. 무안 박씨가 나주목사로 왔어. 왔는디, 그런 신고가 또 들어오거던.

그런께는 사람을 시켜가꼬는, 잡어오라 해가꼬는 막 패 죽여부렀어. 때려 죽여부리고 올라가부렀어, 피신해부렀어. 그런데 그 때 마침, 한참 고려 조정이 망해가꼬 이성계한테 넘어가는 판이여. 그 때 딱 망해부러고 이성계가 정권을 잡아부렀어요. 그러다 들어갔제, 무사태평 되어부러. 죽여부린 뒤에 기양, 이성계가 딱 왕권 인자 등극해부린께. 그래서 무사태평 되아부렀어라우.

그런디 되아부렀는디. 떠억 그와 비슷헌 일이 또 생겼어. 거 인자 근대에 와가꼬. 언제냐 허면, 인자 같든 아닌디, 왜정 말에, 일본이, 일본 군인들 대동아 전쟁 안 했소잉?

인저 일본이 한참 망해서 항복헐 시기야, 시기가 닥쳤어. 그런디 우리는 모르제. 그 때 무안 함양 박씨가 나주군수로 왔어라우. 나주군수로 왔어. 그런께 고려 말에 나주군수, 함양 박씨가 나주군수로 와가지고 응, 고려가 끝장, 망해버렸거던. 그런디 함양 박씨가 또 나주군수로 왔은께, 이 일본 망헌다. 그 군수 막 떠나자 일본 항복해부렀어라. 그런 일이 있어.

그런께 함양 박씨가 나주목, 나주군수만 오먼 그 조정은 망헌다고 그렀듯게. 막 인자 그런 말이 전하고. 그렇게 인자 말이 돼야. 별난시럽게 이조 말에 또 그렇게 되었어요. 앗다 저, 거시기 저 고려 말. 그 두 번 망했제. 고려조가 망허고 일본이 망허고. 끝장 봐부렀제. 그런 이애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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