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사랑

  • 입력 2011.12.16 12:47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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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선이지만,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선과 악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진과 해일로 많은 사람이 죽고, 국난에 처해있는 일본을 보면서 한편으론 '나쁜 짓 하면 벌 받지'라는 생각이었고 한 편으론 자연이 밀고 오는 재난에 차분하고 절제 있는 행동으로 극복해 나가는 그들의 국민성에 박수를 보냈다.

세 살이 되면서 순번 질서교육과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의식교육의 힘이 주는 위대함은 진정 세계를 감동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잃어 가면서도 또 얻는다.

민들레가 가물수록 뿌리를 더 깊게 내리듯이 말이다.

어쩌면 이번 국난이 그들을 더 강인하게 만드는 커다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 또한 그들의 불행을 방관하지 않고 그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구호물자에 119대원들까지 파견하고 나섰다. 아무리 자율기능이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지 못하여 그 덕이 부메랑처럼 자신으로 돌아온다 하여도 암울한 역사 속에 그들은 우리에게 좋은 느낌일 수 없다.

그럼에도,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그들의 재난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울림도 대단하지 않은가! 이젠 그들도 우리 중의 하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하는 방법이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다.



한진

(한국문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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