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지역 고교 선호'

다른 지역 고교진학 둔화될 듯

"지역 고교 가겠다" 답변 많아

  • 입력 2011.12.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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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성적이 우수한 일부 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명문고로 진학하던 추세에서 벗어나 나주지역 고교로의 진학의사를 밝히고 있어 우수학생들의 'U턴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학입시에서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다른 지역의 고교로 진학했던 상당수의 학생들이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선 중학교를 중심으로 지역고교의 진학유도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나주시와 일선중학교에 따르면 고교진학을 앞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학교들의 유치노력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데, 일선 중학교에서 상위권에 속한 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고교를 택하기보다는 지역 고등학교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중학교의 경우 올 2월 졸업생 가운데 우수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H고에 12명, N고에 5명, 기타 학교와 특성화고등학교 등에 다수학생이 진학했으나, 올해 진학상담을 거친 결과 지역 고교로의 진학의사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성적 상위권 학생들의 지역 고교 선호현상은 대학입시에서 차지하는 내신 성적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나 다른 지역의 고교에서 우수한 학생들과의 경쟁이 되레 내신에 불리하게 작용하거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지역 H고에 자녀를 진학시킨 김 아무(45)씨는 "중학교에서 최 상위권이었던 아이가 우수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후회를 하고있다"며 다른 지역의 명문고 진학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진학담당 교사도 "진학상담 결과 예전에는 명문 사립고를 희망하여 우수학생이 관외로 진학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최근 내신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부모와 학생의 관내 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이증대되고 있으며 다른 지역 진학보다는 관내 학교에 대한 선호현상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고 바뀐 진학경향을 전했다.

채진광 나주시 교육지원과장은 "교육투자에 대한 효과는 특성상 단기간에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교육여건을 조금씩 개선해 나간다면 반드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역 고교의 다양한 우수성과 특색 등 정보를 제공하여 우수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의 유출방지를 통해 지역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 기자

najuk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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