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을 다녀와서

독자의 편지

김도형

(나주시정신건강센터 회원)

시선을 넘어 희망의 페달로

  • 입력 2011.12.20 11:31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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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을 하늘 아래 경기도에서 출발하여 나주(영산포)까지 도착 시간이 되자 센터 회원분들과 선생님들이 깔끔한 유니폼과 함께 자전거 행렬이 영산포 하나로 마트에 모였습니다.

도착한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서 자전거와 헬멧을 받고 자전거에 올라탔습니다. 처음 해보는 자전거 운동이라 조금은 떨리고 긴장이 됐습니다. 시간이 되자 경찰차의 에스코트를 받고, 영산포 하나로 마트에서 출발하여 영암 도착 지점으로 향했습니다.

가다 보니 서서히 긴장도 풀리고 재밌게 자전거를 잘 탈수 있었습니다. 중도에 오르막길도 있었는데 비교적 수월하게 잘 갔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도착 지점에 다다르자 오랜만에 타서 그런지 조금은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 선생님의 응원으로 무사히 도착 지점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니 몸이 많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식당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커피를 한 잔 하고 밖으로 나와서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 자신도 해남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센터 선생님들의 .권유로 다시 자전거에 올라 해남 땅끝 마을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가던 길에 영암 월출산도 보고 마을 구경도 했습니다. 중도에는 쉬면서 간식을 먹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자전거로 가는 게 어려운지 자전거를 차에 싣고 관광버스를 타고 해남 땅끝 마을로 향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해남 땅끝 전망대 까지 올라갔습니다.

도착하니 타 지역 분들이 완주 축하 메시지와 함께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조금 더 올라 가보니 센터 팀장님과 관계자 분이 완주를 축하해 주셨습니다. 제 자신도 조금은 힘들었지만 완주 했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도착해서 느낀 거지만 비록 좋은 몸은 아니지만 다른 장애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보다 이렇게 활기찬 상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생각 되었습니다.

아울러 경기도에서 해남까지 완주하신 센터 회원 분들에게도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많은 장애우 분들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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