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 둔 지역정가가 지난 4일 '나주행복만들기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라는 조직체의 탄생과 함께 요동치고 있다.
지역정가의 시선은 운동본부가 구 민주당 계열과 함께 무소속, 지역정치 원로를 망라한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모양세를 갖추자 다가오는 총선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에 쏠려 있다. 또한 이 조직을 통해 반 최인기 의원이라는 명분으로 연합체를 구축하여 다가오는 총선에서 대접전을 치를 것인지 그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운동본부를 주도한 민주당 소속 김덕중 시의장은 "오래 묵은 지역 갈등은 공공기관 이전과 관광 등과 관련해 미래 나주에 오거나 머물게 될 사람들을 떠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를 타파하고 지역사회 화목을 위해 모든 입장을 버리고 화합하며 총선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정동안 운동본부 기획실장은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공론화하고 토론하여 해결하는 문화, 양보와 화합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타 지역도 본 받을 수 있는 모델로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민주당지역위원회는 운동본부의 설립 취지와 발대식을 보며 신경쓰지 않는 듯 하면서 대책회의까지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현직인 민주당 소속 시의장이 앞장서 가변적인 목적을 가진 조직체를 구성했기 때문에 당혹스런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 구 정치인들이 잊혀지지 않기 위해 모여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야합하고 있다. 혹자는 '행복만들기'가 아닌 '추억만들기'로 혹평했다"고 말했다.
지역정가는 운동본부가 그 창립 목적에 부합하는 행보를 할 것인지와 함께 다가올 총선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 것인지에 초미의 관심을 쏟고 있다. 더불어 총선 출마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가시권에 있는 후보들 중 누구를 지원해 줄 것인지 예상하며 이를 통해 누가 득을 볼 것인지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한편 '나주행복만들기운동본부' 구성은 김덕중 현 시의장, 김대동 전 시장, 나익수ㆍ이길선 전 시의장, 이민준ㆍ오양호ㆍ나종석 전 도의원 등을 공동본부장으로 하고 신정훈ㆍ나인수 전 시장 등도 뜻을 함께할 것임을 밝혀왔다.
참고로 구 민주당 계열이란 최인기 의원이 신한국당에서 민주당에 입당한 시점을 기점으로 해서 이전부터 당 활동을 해온 인사들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