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④

농가에게는 소득 향상을

소비자에게는 좋은 먹거리를

친환경 무상급식 시장을 선점해야

로컬푸드 시스템을 구축해야

  • 입력 2011.12.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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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주력산업인 농업을 살려야 한다. 농가 소득이 늘어나면 지역상가의 매출이 신장되는 등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나주시와 농협연합사업단이 중심이 되어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농산물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가장 먼저 뛰어들어야 할 곳이 친환경 무상급식 시장이다.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 친환경 무상급식 시장은 학부모들의 지지 속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무상급식 시장의 규모가 연간 3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시가 선점할 수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 시장의 규모는 나주시와 연합사업단의 의지와 마케팅 능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대다수 지자체들이 친환경 농산물 공급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앞 다퉈 친환경 무상급식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사실상 무상급식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친환경급식은 실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우리시는 친환경 학교급식을 선도해온 이미지와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몇 안되는 지자체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나주시와 농협연합사업단은 지난 2003년 9월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지원조례를 제정한 이후 농가들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각급 학교에 공급해 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1일부터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명실상부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해 친환경 무상급식의 모범사례로 널리 소개되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소비자(학생)에게는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 생산자(농민)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한다. 또한 농협연합사업단이 민간유통업자를 대신함으로써 유통비용과 마진을 줄여 생산자에게는 더 많은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나주시)의 경제적 부담은 줄여주는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만일 우리시가 서울과 광주 등지의 친환경 무상급식 시장을 대규모로 확보하게 된다면 빈사 상태에 놓인 지역농업을 살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의 새로운 농산물 시장은 바로 우리 지역이다. 지금까지는 서울 등지의 대도시 농산물 시장만을 겨냥해왔지만 이제는 우리지역 내부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 혁신도시가 조성되면 농산물 시장의 규모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친환경 무상급식 시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전국적인 차원이라면 로컬푸드는 지역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미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지자체들은 민·관 협력 하에 학교급식을 포함한 공공기관 및 기업체 등의 공공급식으로부터 식당과 가정 등의 민간 시장에까지 지역농산물을 공급하는 로컬푸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가까운 구례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구례군은 지난 2005년 구례농민회가 기아자동차 노조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부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구내식당에 구례 쌀을 납품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납품되는 양이 구례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쌀 수매물량의 3분의 1에 달한다고 한다. 구례 쌀은 구례의 대표적인 사찰인 화엄사에도 납품된다. 지역에 변변한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없는 구례의 현실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절한 로컬푸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시의 경우 한전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관련 기업에 상당한 양의 지역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역 식당과 가정까지 빠뜨리지 않는다면 한미 FTA로 인해 시름에 빠진 축산농가와 과수농가에도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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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범 (나주사랑시민회

지역경제살리기운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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