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매, 예향 남도 알리기 '톡톡'

전남대 문화전문대 등 기업·학계서 인기

  • 입력 2011.12.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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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우연히 진도운림산방에 들러 운치있는 서화를 감상한 다음 2년째 회사 선물용으로 남도 전통그림과 서예작품을 구입하고 있는데 반응이 너무 좋습니다"

대전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조승배씨는 남도예술은행 토요그림경매장에서 작품을 매주 구입, 주변에 선물하며 즐거움을 주고 자신도 보람을 느끼고 있다.

조씨는 "고마운 분에게 선물을 준다는 것은 쉽고도 어려운 일이어서 예술작품으로 선물하면 받는 사람이 작품을 볼 때마다 좋은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예술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에 연고가 없지만 남도 예술의 멋을 알게 돼 자주 찾게 됐고 우리 것을 우리가 찾고 아껴야 한다는 소명감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남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북돋우기 위해 매주 토요일 11시 진도운림산방에서 열리는 토요그림경매에 기업체와 문화예술관련 학계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제278회 남도예술은행 토요경매에서도 출품작 40점 가운데 10점이 낙찰됐다. 주식회사 태건이엔지와 주식회사 삼화는 회사 새해 선물용으로 쓰려고 지난 2년동안 토요경매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또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양회석 학장을 비롯해 하영동 부학장, 문승재 팀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경매장을 찾으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한 관계자는 "인문과 관련지어 진도 프로그램과 시설을 탐방하려고 경매장에 오게 됐다"며 "인문대학 하영동 부학장 또한 진도 출신으로 평소 토요경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참관도 참관이지만 토요경매에 직접 참여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대 교수 세미나실같이 교수들이 많이 활용하는 곳에 남도민술인들 작품을 걸고싶고 내년에는 문화전문대학원생들과 현장체험하는 시간도 갖고싶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5년 위축된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시작한 토요그림경매는 그동안 한국화, 문인화, 서예부문 작가 171명의 작품 2천800점을 구입, 경매에 부쳐 2천381점이 낙찰돼 5억1천194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진도 운림산방이 '한국화의 메카'로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준 기자

najuk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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