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비정규직 간호사로 취직되어 20대에 노동자들의 대변인이 되어 노조지부장이 되기까지, 30대에 민주당 일색의 전남도의회의 최초 민주노동당의 의원, 최연소 여성의원으로 4년의 의정활동을 하며 학교급식조례를 만들고 쌀개방비준에 반대해 단식과 삭발투쟁을 하기까지 저에게는 다른 선택의 길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렇게 살아온 것은 차별받는 노동자의 설움, 소외받는 농민의 설움을 알고 져버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정치철학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정치라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노동의 땀이 인정되며, 서민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사회를 위한 정도의 길에서 저어하지 않고 돌아가지 않는 것, 즉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조금 멀고 힘들더라도 정도는 결코 다른 길이 있지 않기에 한곳을 보고 한길을 가는 것이 저의 삶의 철학이자 정치 철학입니다.
▶ 나주화순지역에서 올해 총선은 어떤 의미를 지녔다고 보는가?
2012년에는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해입니다.
거기에 '경제대통령'을 자청해온 이명박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짓밝고 1%재벌들을 위해 99%국민의 삶을 절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19대 총선은 이명박 정권의 심판대가 될 것입니다.
또한 나주화순지역이 지역내부 갈등이 상당하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비단 나주화순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호남의 갈등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호남의 여당인 민주당내에서 세력이 나뉘고 싸움이 생겨나니 당연히 지역내부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는 목소리는 민주당도 저희 통합진보당도 같습니다.
그러하기에 '야권연대'를 하자고 저희당은 민주당에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남의 민주당은 이미 야당이 아닌 호남의 낡은 부패정치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한ㆍ미FTA는 그 시작부터서가 어떤 대책을 내세워도 농촌을 파탄내는 것임에도 전국민적 요구인 '한미FTA폐기'를 두고도 망설이는 민주당 의원들이 있고, 한나라당(새누리당)의원들이나 하는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민주당의원이 버젓이 호남에서 다시 공천을 받아 표를 구걸하고 있습니다.
단지 호남의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배지를 단 것이지 국회에 들어서면 한나라당이나 다를바 없는 행세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호남의 민주당을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호남에서 단단히 꾸짖어 줘야 합니다.
▶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저의 장점은 머리로만 사고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저를 한번 만난 분들은 빈틈없이 철저한 성격이나 꼼꼼한 성격들을 앞세워 저를 완벽주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완벽한(?) 구상을 위해 책상머리에 앉아 고민하고 서류작성에 골머리를 앓는 스타일이 절대 아닙니다.
일이 안풀리면 당장 나가 사람들을 만나서 풀고, 고민이 많아지면 더 여러 사람들을 만나 해답을 구하는 것이 저의 사업스타일입니다.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선거에서 2번의 낙선을 하였지만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시는 내용 중에 하나가 낙선인사였다고 합니다.
낙선하였지만 정말로 감사했으며 저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저를 뽑아주신 유권자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 것이 지금도 많이 회자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제 주변에 저와 자주뵙게 되는 분들은 야무지고 똑부러지는 성격만으로 대변된 저의 첫인상이 생각보다 유연하고 호탕한 부분에 대해 칭찬을 하십니다.
거기에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 새진보통합연대이 통합된 통큰 진보당이 저의 장점과 더해져 큰 시너지 효과를 보리라 생각합니다.
▶ 요즘 선거운동을 하며 느끼는 점은?
바쁘게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저를 가슴 아프게 하는 것, 그러면서 더더욱 굳은 다짐을 주는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너무도 한산해진 영산포 시장에서 만난 상인 분들, 아침 일찍부터 인력대기소에서 일을 기다리는 젊은 청년들, 마을 노인정에서 만나 노인일자리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어르신들..
어디를 가든 저를 특히 반겨주시는 분들은 생활곳곳에서 땀흘려일하지만 소외된 우리 서민들입니다. 저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은 바로 이런 분들입니다.
1%의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아닌 99%의 노동자, 농민, 서민분들입니다.
잡아주시는 손, 웃어주시는 눈빛에서 사람도, 공약도, 정당도 다 마음에 차지만 안될 것 같다는 망설임과 두려움을 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 올해 선거는 복지문제가 주요이슈로 등장했는데 농촌복지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은 ?
“복지”라는 단어가 참으로 난무한 시기입니다.
우리에게 복지는 그동안 정부가 내어주는 시혜의 의미로 여겨졌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복지는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더하기 복지가 아닌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적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