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받는 노동자의 설움, 소외받는 농민의 설움, 져버릴 수 없다"

전종덕 통합진보당 후보

  • 입력 2012.02.20 10:18
  • 기자명 윤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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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의 정치철학은?

어떤 사람의 됨됨이는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비정규직 간호사로 취직되어 20대에 노동자들의 대변인이 되어 노조지부장이 되기까지, 30대에 민주당 일색의 전남도의회의 최초 민주노동당의 의원, 최연소 여성의원으로 4년의 의정활동을 하며 학교급식조례를 만들고 쌀개방비준에 반대해 단식과 삭발투쟁을 하기까지 저에게는 다른 선택의 길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렇게 살아온 것은 차별받는 노동자의 설움, 소외받는 농민의 설움을 알고 져버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정치철학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정치라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노동의 땀이 인정되며, 서민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사회를 위한 정도의 길에서 저어하지 않고 돌아가지 않는 것, 즉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조금 멀고 힘들더라도 정도는 결코 다른 길이 있지 않기에 한곳을 보고 한길을 가는 것이 저의 삶의 철학이자 정치 철학입니다.

▶ 나주화순지역에서 올해 총선은 어떤 의미를 지녔다고 보는가?

2012년에는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해입니다.

거기에 '경제대통령'을 자청해온 이명박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짓밝고 1%재벌들을 위해 99%국민의 삶을 절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19대 총선은 이명박 정권의 심판대가 될 것입니다.

또한 나주화순지역이 지역내부 갈등이 상당하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비단 나주화순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호남의 갈등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호남의 여당인 민주당내에서 세력이 나뉘고 싸움이 생겨나니 당연히 지역내부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는 목소리는 민주당도 저희 통합진보당도 같습니다.

그러하기에 '야권연대'를 하자고 저희당은 민주당에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남의 민주당은 이미 야당이 아닌 호남의 낡은 부패정치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한ㆍ미FTA는 그 시작부터서가 어떤 대책을 내세워도 농촌을 파탄내는 것임에도 전국민적 요구인 '한미FTA폐기'를 두고도 망설이는 민주당 의원들이 있고, 한나라당(새누리당)의원들이나 하는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민주당의원이 버젓이 호남에서 다시 공천을 받아 표를 구걸하고 있습니다.

단지 호남의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배지를 단 것이지 국회에 들어서면 한나라당이나 다를바 없는 행세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호남의 민주당을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호남에서 단단히 꾸짖어 줘야 합니다.

▶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저의 장점은 머리로만 사고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저를 한번 만난 분들은 빈틈없이 철저한 성격이나 꼼꼼한 성격들을 앞세워 저를 완벽주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완벽한(?) 구상을 위해 책상머리에 앉아 고민하고 서류작성에 골머리를 앓는 스타일이 절대 아닙니다.

일이 안풀리면 당장 나가 사람들을 만나서 풀고, 고민이 많아지면 더 여러 사람들을 만나 해답을 구하는 것이 저의 사업스타일입니다.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선거에서 2번의 낙선을 하였지만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시는 내용 중에 하나가 낙선인사였다고 합니다.

낙선하였지만 정말로 감사했으며 저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저를 뽑아주신 유권자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 것이 지금도 많이 회자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제 주변에 저와 자주뵙게 되는 분들은 야무지고 똑부러지는 성격만으로 대변된 저의 첫인상이 생각보다 유연하고 호탕한 부분에 대해 칭찬을 하십니다.

거기에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 새진보통합연대이 통합된 통큰 진보당이 저의 장점과 더해져 큰 시너지 효과를 보리라 생각합니다.

▶ 요즘 선거운동을 하며 느끼는 점은?

바쁘게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저를 가슴 아프게 하는 것, 그러면서 더더욱 굳은 다짐을 주는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너무도 한산해진 영산포 시장에서 만난 상인 분들, 아침 일찍부터 인력대기소에서 일을 기다리는 젊은 청년들, 마을 노인정에서 만나 노인일자리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어르신들..

어디를 가든 저를 특히 반겨주시는 분들은 생활곳곳에서 땀흘려일하지만 소외된 우리 서민들입니다. 저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은 바로 이런 분들입니다.

1%의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아닌 99%의 노동자, 농민, 서민분들입니다.

잡아주시는 손, 웃어주시는 눈빛에서 사람도, 공약도, 정당도 다 마음에 차지만 안될 것 같다는 망설임과 두려움을 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 올해 선거는 복지문제가 주요이슈로 등장했는데 농촌복지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은 ?

“복지”라는 단어가 참으로 난무한 시기입니다.

우리에게 복지는 그동안 정부가 내어주는 시혜의 의미로 여겨졌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복지는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더하기 복지가 아닌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적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농촌은 그동안 도시적 개발에만 치중되어온 정책개발과 여과없는 수입농산물의 개방으로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있습니다.

이런 농촌의 복지는 근본적인 정책의 변화없이는 수박겉핥기 식으로 그칠 뿐입니다.

농촌을 도시적 기준에 들이대서 발전시키고 바꾸기 보다 과거 농촌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주는 것, 맘 놓고 아이들을 키우고 어르신들이 내고장을 지키며 농사지을 수 있는 농촌을 만드는 것이 농촌복지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미FTA비준과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한중FTA가 농촌경제를 붕괴위기로 몰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대책은 없습니다. 대책은 발효가 된다는 기조아래 나오는 것입니다.

저는 한미FTA를 비롯 불평등한 자유무역협정은 말이 자유무역협정이지 나라를 팔아먹은 협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이 나쁜 것이 아니라 이것이 불평등한, 우리나라에 치명적으로 불평등한 조약이라 절대 체결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자유무역협정이 우리나라에는 헌법만큼이나 큰 조약으로 여겨지는 반면 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어떤 무역을 해도 우리는 무조건 수용해야 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헌법이 침해당하면서까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 우리 경제에 도움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이라는 큰 경제강대국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맘대로 장사를 해댄다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자, 특히나 농촌은 앞으로 살길이 없을 것입니다.

저는 선거에 나오기 전부터서 한미FTA폐기를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는 기간 동안에도 농촌이 기반이 되는 호남, 이곳 나주화순의 시군민을 위해 적극적이 불평등 조약을 폐기하는 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 통합진보당이 야권 대통합을 거부하고 진보정당의 소통합으로 마무리 됐는데 당선 가능성과 어떤 선거운동 방식으로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인가?

대통합, 소통합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숫자가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기준을 둔다면 그럴 수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미 진보로 대동단결을 하였습니다. 물론 진행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했지만 더 큰 “진보”로 국민여러분을 만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에 이미 예전부터 “야권연대”를 제안했으며 지금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이 통합을 이룬 뒤 야권연대는 뒷전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바뀌어야 한다고 통합도 하고 당대표도 바꾸었지만 앞에서는 개혁을 이야기 하며 뒤로는 호남에 가진 패권은 놓지 않으려고 낡은 정치 패권정치를 그저 모르쇠 하고 있습니다.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라고 했습니다.

어느 지역보다 발빠르게 혁신을 주도하며 나라를 구했던 호남입니다.

19대 총선에서도 이명박 정권을 갈아엎는데 선봉이여야 하며, 통합된 진보의 힘을 가장먼저 보여줄 수 있는 곳도 호남이라고 믿습니다.

2008년 제가 국회의원 선거 첫발을 뗐을 때 15%이상의 표를 시군민 여러분이 주셨습니다.

사실 선거운동기간 길어야 세달의 시간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걸어온 길, 통합진보당의 걸어온 길의 진정성을 알아주신다면 저를 선택하실 거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허락된 두달이 채 못되는 기간 더 많은 장면에서 더많은 시민여러분을 만나면서 노동자 농민 시민이 함께 꿈꿀 수 있는 나주화순을 그려보겠습니다.

▶ 나주와 화순이 지역 내에서 분열로 인한 갈등이 상당하다고 보는데 그 해법과 대책은?

먼저 분열의 원인을 생각해봅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현재 지역의 분열 요인을 호남의 민주당

▶ 야권이 총선승리를 위해 야권후보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합의된다면 우리지역 선거구도 민주당의 양보가 가능한 지역이라고 생각하는가?

야권후보단일화는 새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으로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권후보단일화의 주인은 특정 정당의 몫이 아닌 국민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우리지역의 가능여부는 전국적 야권연대의 흐름 속에 국민의 열망에 의해 결정될 거이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께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사천의 강기갑 국회의원을 아십니까? 순천의 김선동 의원을 아십니까?

사천의 강기갑 의원은 민주노동당 시절 비례대표로 당선된 농민국회의원이었습니다.

비례로 당선된 그가, 농사만 짓는 농사꾼이, 정치를 할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강기갑의원은 2008년 한나라당의 표밭이라 불리우는 사천에서 당당하게 민주노동당 농민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전국적 야권연대로 탄생한 민주노동당 김선동국회의원은 처음 선거에 출마해 지지율이 1자리 숫자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야권연대의 열망, 노동자농민의 열망으로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되었습니다. 한나라당이 국회문을 잠그고 한미FTA를 통과시킨날 온몸으로 항거한 사람은 민주노동당 김선동이었습니다.

국회에 입성만 한다면 저희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은 1당 100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힘있습니다.

국회에 든든한 여러분의 백을 입성시켜주십시오. 전종덕이 소키우고 농사짓는 농민의, 피와 땀 흘려 가족을 부양하는 노동자의 든든한 백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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