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한반도 지형’ 한눈에

나주 동강 비룡산 느러지 전망대

  • 입력 2013.06.04 10:51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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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자전거길 느러지 쉼터에서 2㎞ 가량 인근 마을을 거쳐 숲속에 조성된 구간이다. 느러지쉼터에서 마을을 거쳐 느러지인증센터가 있는 숲까지 올라가는 구간은 모두 포장돼 있다.


전남 나주시 동강면 비룡산에 오르면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영산강 ‘느러지(물돌이)’의 ‘한반도 지도’다. 나주 8경(景) 가운데 제2경으로 꼽힌 곳으로 그 절경을 볼 수 있게 됐다.


비룡산 정상에 높이 15m, 전체 면적 51㎡ 규모의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한반도 지형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한반도 지형을 하고 있는 국내 지형들은 대부분 댐이나 저수지 건설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나주 느러지는 영산강이 굽이쳐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대표적 한반도 지형으로 알려진 강원도 영월 동강과 비교해 강폭이 500~600m이상으로 넓어 웅장한 맛이 일품으로 알려졌다. 또 고대 영산강 문화의 모태이자 천혜의 자원이란 점에서도 가치가 높다.


영산강은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긴 강이다. 길이는 138.75km이다. 영산강이 나주와 무안에 이르면 강폭이 넓어지고 곡류하는데,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 석관정에서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 구간을 흐르는 영산강은 ’S’자로 굽이돌고, 한반도 형상을 한 이산리 일대에서 절정을 이룬다. 이곳 이산리 앞의 굽이도는 강을 ’영산강 느러지’라 부른다. 물살이 한없이 느려진다는 뜻이다.


영산강 최고의 물돌이 지형으로 무안 몽탄면과 나주 동강면 사이 물길이 빚어낸 한반도 모양의 비경이다. 느러지인증센터와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는 구간은 경사도가 높은 편으로 쉬지 않고 올랐을 때 느낄 수 있는 쾌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느러지 전망대는 나주 죽산보에서 영상테마파크를 따라 이어지는 영산강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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