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향기와 싱그러움으로 힐링”

붉은 연꽃향 가득한 화지 홍련마을

  • 입력 2013.06.10 15:21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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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가볼만한 여행지(3) 

 

광활한 나주평야와 영산강이 굽이치는 곳 전남 나주. 예로부터 풍요의 땅이었던 나주는 2000년 동안 묵혀온 시간이란 녀석을 이곳저곳에 숨겨 놓은 채 가족 나들이객들에게 재미있는 여행길을 안내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마을이 온통 홍련으로 가득한 화지홍련마을을 찾아가 본다. 나주시 산포면 화지홍련마을은 마을을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화지연못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나주 금성산 및 광주 무등산이 바라다 보이고, 인근 산제리의 식산과 근접거리에 있으며, 마을 안에 “화지제”라는 커다란 연못과 기름진 논이 펼쳐져 있어 풍요로움 마저 들게 한다.
영산강 물결 따라 가보면 나주 금성산이 평야 끝에 높이 솟아 있었고 북으로는 광주 무등산이 솟아있었다. 그 못에서 북으로 바라보면 낮은 등성이가 있었는데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그 등성이에 멀리서 온 몇몇 사람들이 터를 잡아 초가집을 짓고 연못 주변의 논을 일구어 농사를 짓고 살기 시작했다. 새둥우리처럼 아늑한 형국의 지형 덕분인지 이곳에 지은 집은 매우 따뜻했다. 그리고 여름에는 먼 식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우 시원한 곳이다. 마을입구에 들어서면 화지저수지에 연꽃이 장관이다.
화지리 마을 앞 연못에 새까만 까마귀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날아와 입에 물고 있던 연씨를 떨어뜨려 이듬해 연못에 붉은 연꽃이 피었다하여, 마을 이름을 꽃화(花)자와 못지(池)자를 따서 화지라 불리게 되었으며, 해마다 여름이면 붉은 연꽃이 만발해 온 마을이 연꽃향으로 가득한 마을이다.

 

 


홍련마을은 화지리는 풍수학상으로는 연화도수(蓮花道水) 형국이라고 한다. 연못에 물이 있고 아름다운 꽃이 있는 만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인간과 세상의 도를 깨달아 세상을 이롭게 하는 훌륭한 인재가 많이 나온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이처럼 구전되어 오는 화지리 마을 형성 유래는 연못과 까마귀와 물과 연꽃으로 어우러져 그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거짓이 아니듯 오늘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니 참으로 신비로울 따름이다.


특히 충신, 열사, 열녀, 효부가 많이 배출된 진주강씨 집성촌인 이 마을 입구에는 삼강비와 홍련마을 간판이 세워져 있으며, 마을로 들어가면 삼강문이라는 정려가 건립되어 있고, 연못 한 가운데 섬이 하나 있다. 현대식건물의 마을회관과 역사를 간직한 삼강문은 왠지 어색하지만 잘어울린다.
온 가족이 함께 자연을 그대로 즐길수 있는 산책로 탐방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몸의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전국 각지에서 홍련마을을 보기 위해 모여들고 있으며, 마을에는 민박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갖추어 있다.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마을 커뮤니티센터인 홍련쉼터. 화지마을 연못가에 조성된 생태공원주변으로 심어져 있는 꽃들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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