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아스콘포장’ 최선인가

도시 미관 해치는 흉물, 안전성도 낮아

  • 입력 2013.06.24 11:54
  • 기자명 박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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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미관 해치는 흉물, 안전성도 낮아
보행자 중심도로 개선 대책 필요

최근 남고문 주변 자전거도로 겸용 보행자도로가 아스콘 포장으로 마감되면서 주민들을 의아케 하고 있다.

남고문 일대 시민들에 따르면 인근에 사적지와 초등학교가 있어 관광지로서의 도시미관과 학생들의 통학안정성을 고려한 보도포장이 이뤄져야 함에도 예산절감을 이유로 주변특성을 고려치 않은 아스콘포장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나주시는 이 일대 980m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인도와 분리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중으로 기존 자전거 도로 포장에 사용되던 투수콘은 수명이 짧다는 이유로 아스콘포장으로 모두 교체했다.

보도겸용 자전거 도로에는 넓은 공간이 있어도 보행자들이 보도 위에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를 걷는 경우가 많아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지만 아스콘 포장은 자전거의 주행 속도를 더욱 높이게 돼 사고의 위험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학교통학로 주변 등에는 노인과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보행권을 고려하여 연성포장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현재 도로포장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아스콘의 경우 주변지역의 온도를 높여 도시지역 열섬현상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반면 투수콘 포장은 땅속으로 빗물이 스며들도록 고안돼 도심 열섬현상은 물론 도시홍수와 지하수 고갈현상까지 해소하는 등 최근 친환경 포장공법으로 각광받았으나 비용이 비싸고 유지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문제는 인도를 자전거 도로겸용 으로 이용케 해, 시설을 자전거 도로기준으로 시공하다보니 주민들의 안전성과 쾌적성보다는 행정편의적 발상으로 포장방식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예산 등 관리 편의성을 들어 아스콘 포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보행자도로에 주로 쓰이는 재질은 소형 고압블록부터 탄성포장, 우레탄, 아스콘, 콘크리트, 투수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도시미관을 고려해야 하는 시내중심지역과 역사문화유적지역 그리고 학교주변 보행자도로에 대해서는 포장재질과 공사방법 등 시민여론을 수렴하여 보다 안전한 보행환경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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