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다도중 살리기 “후원의 밤” 열어

농촌지역 학교살리기 동문이 앞장 올해 1억원 목표

  • 입력 2013.07.02 17:59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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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중학교 총 동문장학회(유덕찬 회장)는 6월29일 오후 광주 총동문회 사무실에서 모교 살리기와 장학금 기부자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후원의 밤 행사를 열어 2000만원의 장학금을 모금해 모교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열 총동문회장, 류점주 재경회장, 박수철 장학회 수석이사, 김성애 교감, 나맹호 은사, 서춘환 은사, 김성호 은사, 지역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후원의 밤 행사에서 700만원과 200만원을 기부한 후원자들이 눈에 띈다. 어려서 타향인 강원도 춘천에서 화물운송업으로 성공한 강연술(3회) 동문, 고향 나주 지킴이로 산림업에 종사해 성공한 강희식(3회)씨에게는 장학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화물 운송업 (주)영서화물 대표이사 강연술씨는 춘천에서 고향사람이 20여 명에 불과한 타향살이의 고통과 아픔을 이겨내고 200여대의 화물차, 주유소 직영, 운송업 물류시스템 개발 등으로 남다른 성실성을 인정받아 주변의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림대학교에 500만원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에도 도움을 주고 있었다.

나주시산림조합장 강희식씨는 27세에 산림업에 뛰어들어 30년 가깝게 오직 한길을 걷고 있다. 그는 4000여 조합원들이 뽑는 직선제로 바뀐 지난 2005년 17대 18대 조합장에 당선됐다. 취임 이래 7년 연속 조합의 흑자경영에 힘입어 조합원들은 그에게 18대 조합장에 무투표당선으로 보답했다. 지역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나주시교육진흥재단에 3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 바도 있다.

다도중학교는 4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로 많은 인재를 배출했으나, 농촌지역의 학생 수가 줄어 남평중학교 분교로 편입되면서 어렵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동문회원들은 “이제는 한사람이 수백만원을 내어 동문들을 돕는 것 보다는 천명의 동문이 천원씩을 내서 따뜻한 동문사회를 만드는 게 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회는 지난 2011년 설립된 가운데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김미소 재학생과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한 구산아 학생 등 33명에게 1,600만원의 장학금을 대학생과 차등해 지급했으며, 현재까지 6000여 만원을 모금했고, 올해 장학금은 1억원을 목표로 후원을 받고 있다.

유덕찬 총동문회 장학회 이사장은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농촌지역 모교의 폐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특성화 학교로 전환하는 등 발전방향에 대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교육 및 연구 활동지원, 교육환경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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