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지정, 나주시는 뭐하나?

혁신도시, 탄소제로 도시 건설로 지향점 삼아야

  • 입력 2013.07.22 13:04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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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거점지구 지정 받기 위한 노력 절실

블랙아웃이라는 전문적 용어가 이제는 일상화될 만큼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현재, 완공을 눈앞에 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탄소제로 도시 건설로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나주시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 7개 지구의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지정에 나주가 포함될 수 있도록 보다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전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에너지 기관이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만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명실상부한 환경에너지 중심도시로 서야 한다는 논리다.

이러한 나주시의 여건에 대해 국내 환경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순형(52, 선강엔지니어링 대표) 대표는 “호남권 지능형 전력망 거점지구로 지정 받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기술군을 선정하여 온실가스 감축 예상량, 기술목표, 투자비 등을 제시하고, 미래 주요 저탄소기술(18개)에 대한 R&D전략 및 기술발달 단계에 따른 정부지원정책과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나주혁신도시의 기능과 관련산업을 연결하는 육성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시했다.

이 대표는 “우리지역의 미래 먹거리 분야에 대한 민간부문의 공격적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하고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에서도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자력비리와 원전사고 등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대체에너지로 환경에너지가 급부상하고 있는 지금, 나주의 향후 에너지정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명쾌하다.

■광주·전남이 공동 상생 할 수 있는 협조방안 마련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국가”이면서도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97% 이상인 현실을 감안할 때 “탄소제로 도시” 건설이 절실한 입장이다.

특히 정부가 2009년 12월 코펜하겐 협상에서 202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량 BAU 대비 30% 감축을 약속했기 때문에 “저탄소 도시”로의 전환하는 것은 아주 좋은 기회이며 이에 나주시 혁신도시가 제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나주공동혁신도시에 “탄소제로 도시” 건설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절약형 주택 등을 집중 건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공공기관은 에너지 자립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으나 이황이면 더 많은 비율의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들이 지어져야 한다. 예로 한전 본사 사옥의 경우 40%이상 신재생에너지 적용하여 시공 중이라고 하고 있으며 영산강 저류지에 넓은 공간을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적극 힘써야 한다는 논리다.

■호남권 지능형전력망 거점지구로 지정받기 위한 사업 발굴

호남권 지능형 전력망 거점지구로 지정 받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기술군을 선정하여 온실가스 감축 예상량, 기술목표, 투자비 등을 제시하고, 미래 주요 저탄소기술(18개)에 대한 R&D전략 및 기술발달 단계에 따른 정부지원정책과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나주혁신도시의 기능과 관련산업을 연결하는 육성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그린에너지 분야의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은 15대 그린에너지 기술 평균 국산화율 56%, 기술수준 69%인데 비해 태양광, 히트펌프는 상대적으로 기술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장기적 목표 설정과 대안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표1>참조
▲ 환경에너지 관련 국산화율(%)
▲ 환경에너지 관련 국산화율(%)



■나주시가 투자유치 등을 통해 집중 육성해야 할 대상

환경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은 나주시가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로 지정 받기 위해서는 외부 투자유치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 발전시켜야 할 분야는 태양광발전, 소형풍력, 연료전지, 청정연료, 에너지저장장치, 전력IT, LED조명, 에너지절약형 건물, 히트펌프,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과 AMI(스마트계량장치) 등에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분야로 자동화된 중소규모 수준의 전압송전시설 구축과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에너지 관리 등 첨단 자동에너지 공급체제 구축,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분산형 전원 공급 확대, 지능형 에너지요금 측정기(Smart Meter), 에너지효율 건물 및 주택체제 구축 등이 따르는 스마트그리드 거점을 가장 우선에 꼽았다.

스마트 에너지관리 분야도 강조했다. 분권화된 에너지 체제를 구축하고 생산자, 정부 및 소비자간 정보교류를 확대하여 에너지 효율화를 달성해 나가고, 융복합형 스마트그리드 체제를 구축하여 에너지 최종소비자인 기업과 가정의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공공시설 조명 등 효율적으로 관리 할 수 있도록 인터넷 등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절약 정신의 소비자 육성 분야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 20% 감소 및 탄소배출량 계측장치 보급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속적인 홍보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 에너지 활용 분야
▲ 에너지 활용 분야
 
이순형 선강엔지니어링 대표는 지역 시민들과 함께하는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유치 홍보활동이 아주 절실한 시점이라며, 해당관청과 민간이 합동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면 그만큼 효과도 클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관련 자료를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하여 많은 지역민들에게 배포하고, 장기적인 지역발전을 통한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 데이터 등의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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